경상남도 > 창녕군
창녕 청련사 승탑
창녕 청련사는 창녕군 계성면 사리에 있었던 대흥사의 암자로 대흥사의 동쪽에 있다 하여 동암(東庵)이라 불려졌다. 『여지도서(輿地圖書)』 영산현 사찰조의 ’신증(新增)’ 항목에 “대흥사(大興寺), 동암(東庵), 석대암(石臺庵)”을 새로이 기록하고 있어 『여지도서』의 편찬시기가 1757~1765년임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 시기 이전에는 동암, 즉 청련암이 창건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헌종 8년(1842)에 기록된 「영산현 영축산대흥사 청련암 법당이건중창기(靈山縣 靈鷲山大興寺 靑蓮庵 法堂移建重創記)」 현판에 의하면, 대흥사는 신라 때 원효스님이 세운 절로 이후 폐사되었다가 인조 6년(1628)에 중창하여 양수암(兩水庵)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대흥사는 이미 폐사되었고, 청련암만이 그 법등을 잇고 있다. 현재 청련사 입구에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첫째 단에는 비석 2기와 최근에 제작된 승탑이 있고, 뒤쪽의 두 번째 단에는 5기의 승탑이 일렬로 놓여 있다. 이를 몸돌형태로 구분하면 원구형(圓球形) 2기와 종형(鐘形) 3기가 있다. 가장 오른쪽(향좌)에 위치한 승탑부터 살펴보면 둥근 받침돌 위에 원구형의 몸돌이 있고, 그 위에 사각형을 이루는 지붕돌이 놓여 있다. 5기의 승탑 중 이 승탑만이 지붕돌을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 그 옆에는 원형의 받침돌 위에 종형 몸돌만이 있는데 몸돌 윗면은 평평하다. 아마 이 위에 지붕돌이 놓여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가운데에 위치한 승탑은 다른 것과 달리 받침돌은 사각형이다. 이 위에 원구형의 몸돌이있고 몸돌 윗부분인 상륜은 1단의 띠돌림 위에 비교적 높은 연봉형의 보주가 있다. 이 옆에는 원형의 받침돌 위에 종형의 몸돌을 갖춘 승탑이 있는데 몸돌과 한 돌로 이룬 원통형의 상륜은 1단이지만 높이가 높다. 가장 왼쪽(향우)에 위치한 승탑은 높이가 높고, 몸돌이 길쭉한 것만 다르고 전체적인 형태는 그 옆의 승탑과 같다. 현재 청련사 승탑은 일부 지붕돌이 결실되었고, 특히 당호나 문양이 없다. 또한 이와 관련된 기록이 없어 누구의 승탑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몸돌형태가 원구형 또는 종형을 이루며 매우 단순한 점으로 미루어 조성 시기는 조선시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