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청

한국무속신앙사전
함경북도에 있던 무당들의 조직체. 함북에서는 무당을 스승, 무당들의 조직체를 스승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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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에 있던 무당들의 조직체. 함북에서는 무당을 스승, 무당들의 조직체를 스승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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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엽
정의함경북도에 있던 무당들의 조직체. 함북에서는 무당을 스승, 무당들의 조직체를 스승청이라고 했다.
내용스승청은 조선조 말엽까지 경성(鏡城)의 북문 밖에 있었다. 30명 남짓 되는 남무(男巫)가 관의 허락을 받아 무계(巫契)를 조직해서 활동했다. 이 계는 친목·권업(勸業)·장학·공조(共助)·공조(貢租)·이식(利殖) 등의 목적으로 조직되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북부 지방에서 스승의 숫자가 줄고, 복술(卜術)이라 부르는 [독경](/topic/독경)점복(讀經占卜)을 하는 무격이 스승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1930년에 일본 학자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당시 스승청 소속 무부들이 대부분 사망하고 스승청의 악기를 운반하거나 심부름하던 세 사람(김두원·최운서·박인협)이 공동으로 무업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중에서 최운서는 연장자로서 중심 역할을 하고, 필사본 [무경](/topic/무경)자료를 소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승청 관련 문서가 남아 있지 않고, 제보자들이 젊은 나이에 단체가 와해된 상태였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스승청의 기능은 전국적으로 존재한 신청(神廳)과 비슷한 조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의 허락을 받아 무부들이 단체를 조직해서 활동했고, 설립 목적이 친목·권업·공조 등이었다는 점은 공통적인 요소이다. 그러므로 함북의 스승청은 무속집단의 결속 강화와 상호부조, 관아 행사 참여, 전통예술 교육 등을 담당한 기관으로 짐작된다.

지역마다 있던 신청은 무당들의 권익 보호뿐만 아니라 전통예술 전승에 중심 역할을 했다.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며 각 지역 공연예술 전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역에 따라 풍류방(서울), [재인청](/topic/재인청)(경기도), [심방청](/topic/심방청)(제주도) 등으로 불렸고, 호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에서는 신청(神廳), [악공청](/topic/악공청)(樂工廳), 장악청(掌樂廳), 공인청(工人廳), 취고청(吹鼓廳) 등으로 불렸다.
참고문헌[조선무속의 연구](/topic/조선무속의연구) (赤松智城·秋葉隆, 심우성 옮김, 동문선, 1991)
여수 영당, 풍어굿, [악공청](/topic/악공청) (이경엽 외, 민속원, 2007)
전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한국무복의 변화에 관한 연구김은정2002
전남대학교 출판부역사속의 우리옷 변천사김은정 외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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