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고사

한국무속신앙사전
단오고사
단옷날에 건강과 풍요와 제액(除厄)을 기원하며 올리는 가정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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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옷날에 건강과 풍요와 제액(除厄)을 기원하며 올리는 가정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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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길
정의단옷날에 건강과 풍요와 제액(除厄)을 기원하며 올리는 가정의례.
정의단옷날에 건강과 풍요와 제액(除厄)을 기원하며 올리는 가정의례.
내용단오고사는 집안에서 행하는 [안택](/topic/안택)과 같은 형태가 있고, 산에 가서 하는 [산멕이](/topic/산멕이)가 있다. 집에서 하는 경우는 경기도지역에서 발견된다. 쑥이나 취나물을 뜯어 떡을 만들어 제향하거나 빈대떡을 부쳐서 제향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강원도 인제와 속초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단오고사가 있었다. 집 밖에서 하는 단오고사는 산멕이 형태로 나타난다. 강원도 강릉, 삼척, 정선, 동해 등 지역의 산간[마을](/topic/마을)에서 많이 행해졌다.

산멕이는 보통 사월쯤에 많이 하지만 집집마다 선호하는 날이 달라 오월 단옷날에 제향하게 되면 단오고사가 된다. 내용상으로는 산을 먹이는 풍속이므로 산멕이라 하지만, 단옷날에 제향하기 때문에 단오고사라고 칭하는 것이다. 부정을 피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이른 새벽에 제향한다. 보통 산을 먹이는 장소가 마을 인근의 산자락이므로 동이 터오기 전에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제향의 주체는 대체로 여성이다. 이른 새벽에 산에 오르기 때문에 혼자서는 무서워서 올라가기 힘들다. 그래서 여럿이 함께 산에 올라간다. 그러나 고사는 제각각 한다. 제향의 장소는 마을 인근의 야산이거나 깊은 산속일 수도 있다. 냇가 근처의 나무나 바위에 자리 잡기도 하지만 냇가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차려서 [가지](/topic/가지)고간 제물을 주로 나무 밑에 제향한 뒤 가져간 새끼를 [실타래](/topic/실타래)와 함께 나무에 묶어 놓고 내려온다. 집으로 돌아오면 새로 꼬아 놓은 새끼를 [부엌](/topic/부엌)에 걸고 간단히 [비손](/topic/비손)한다. 제물은 집집마다 다르다. 정선지역에서는 신체(神體)로 동우(동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내용단오고사는 집안에서 행하는 [안택](/topic/안택)과 같은 형태가 있고, 산에 가서 하는 [산멕이](/topic/산멕이)가 있다. 집에서 하는 경우는 경기도지역에서 발견된다. 쑥이나 취나물을 뜯어 떡을 만들어 제향하거나 빈대떡을 부쳐서 제향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강원도 인제와 속초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단오고사가 있었다. 집 밖에서 하는 단오고사는 산멕이 형태로 나타난다. 강원도 강릉, 삼척, 정선, 동해 등 지역의 산간[마을](/topic/마을)에서 많이 행해졌다.

산멕이는 보통 사월쯤에 많이 하지만 집집마다 선호하는 날이 달라 오월 단옷날에 제향하게 되면 단오고사가 된다. 내용상으로는 산을 먹이는 풍속이므로 산멕이라 하지만, 단옷날에 제향하기 때문에 단오고사라고 칭하는 것이다. 부정을 피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이른 새벽에 제향한다. 보통 산을 먹이는 장소가 마을 인근의 산자락이므로 동이 터오기 전에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제향의 주체는 대체로 여성이다. 이른 새벽에 산에 오르기 때문에 혼자서는 무서워서 올라가기 힘들다. 그래서 여럿이 함께 산에 올라간다. 그러나 고사는 제각각 한다. 제향의 장소는 마을 인근의 야산이거나 깊은 산속일 수도 있다. 냇가 근처의 나무나 바위에 자리 잡기도 하지만 냇가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차려서 [가지](/topic/가지)고간 제물을 주로 나무 밑에 제향한 뒤 가져간 새끼를 [실타래](/topic/실타래)와 함께 나무에 묶어 놓고 내려온다. 집으로 돌아오면 새로 꼬아 놓은 새끼를 [부엌](/topic/부엌)에 걸고 간단히 [비손](/topic/비손)한다. 제물은 집집마다 다르다. 정선지역에서는 신체(神體)로 동우(동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역사중국의 단오는 초나라 굴원을 제향하는 풍속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한국에서의 단오는 중국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삼국지(三國志)』위서 동이전에는 5월 농사를 시작하는 절기에 하늘에 제향한 풍속이 나온다. 가장 양기가 성한 날에 무더위 또한 성하기 때문에 이날 제사를 드림으로써 더위와 함께 찾아올 온갖 잡병을 예방하고 액을 물리침과 더불어 농사의 풍요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경잡기(東京雜記)』를 보면 “단옷날 부적을 만드는데 부적에 쓰기를 ‘오월 오일은 [천중절](/topic/천중절)이다. 위로 하늘이 내신 녹을 얻고 아래로 땅이 준 복을 받으며 치우(蚩尤) 신의 동두(銅頭)와 철액(鐵額)과 적구(赤口)와 적설(赤舌)로 404[가지](/topic/가지) 병을 일시에 소멸하니 율령을 내린 듯 서둘러라.’ 정조 을묘년(1795년) 이후로 이것을 불경인 은중게(恩重偈)로 바꾸었는데 나무 삼만다 모다니 엄 아이나 사바하오.”라고 하였다. 『[해동죽지](/topic/해동죽지)(海東竹枝)』 명절풍속 조에도 병을 없애는 [단오부적](/topic/단오부적)을 소개하고 있으면서 “옛 풍속에 단옷날 정오에 이 부적을 들보 위에 붙이면 한 해의 온갖 병을 없앨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무학대사](/topic/무학대사)의 비법”이라고 하였다.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단오부채](/topic/단오부채)를 만들어 돌리기도 하였다. 단옷날에 임금이 신하에게 [옥추단](/topic/옥추단)(玉椎丹)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하고, 내의원에서는 [제호탕](/topic/제호탕)(醍醐湯)을 만들어 바치기도 하였다. 이런 여러 가지 풍속은 단옷날이 질병 및 이의 예방과 관련 있는 날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단옷날에 액을 물리치기 위해 쑥으로 호랑이 모양을 만든 [애호](/topic/애호)(艾虎)를 돌렸다. 여성들은 궁궁이를 머리에 꽂거나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단오장](/topic/단오장)(端午粧)이라 하여 새 옷을 지어 입기도 하였다. 단옷날에 가지를 쳐내 [대추](/topic/대추)나무를 시집보내는 풍속, 새로 [수확](/topic/수확)한 앵두를 천신하는 풍속, 새로 수확한 [보리](/topic/보리)를 쪄서 만든 밥을 꿀물에 넣어 만든 보리수단을 천신한 풍속 등은 농사의 풍요를 담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와 같은 방법들은 건강, 풍요, 제액을 소망하기 위한 주술적 방안이지만 단옷날 아침에 제의를 행함으로써 신령에게 소망하는 바를 고하기도 하였다. 단체로 행하는 제의는 단오제란 공동체 제의로 나타나고, 개인별로 행하는 제의는 차례(또는 다례, 차사, 체사 등으로 불림)와 [고사](/topic/고사)로 나타난다. 차례([단오차례](/topic/단오차례))는 [조상신](/topic/조상신)에게 제향하는 것이고 고사(단오고사)는 일반적인 신령에게 제향하는 것이다.
역사중국의 단오는 초나라 굴원을 제향하는 풍속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한국에서의 단오는 중국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삼국지(三國志)』위서 동이전에는 5월 농사를 시작하는 절기에 하늘에 제향한 풍속이 나온다. 가장 양기가 성한 날에 무더위 또한 성하기 때문에 이날 제사를 드림으로써 더위와 함께 찾아올 온갖 잡병을 예방하고 액을 물리침과 더불어 농사의 풍요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경잡기(東京雜記)』를 보면 “단옷날 부적을 만드는데 부적에 쓰기를 ‘오월 오일은 [천중절](/topic/천중절)이다. 위로 하늘이 내신 녹을 얻고 아래로 땅이 준 복을 받으며 치우(蚩尤) 신의 동두(銅頭)와 철액(鐵額)과 적구(赤口)와 적설(赤舌)로 404[가지](/topic/가지) 병을 일시에 소멸하니 율령을 내린 듯 서둘러라.’ 정조 을묘년(1795년) 이후로 이것을 불경인 은중게(恩重偈)로 바꾸었는데 나무 삼만다 모다니 엄 아이나 사바하오.”라고 하였다. 『[해동죽지](/topic/해동죽지)(海東竹枝)』 명절풍속 조에도 병을 없애는 [단오부적](/topic/단오부적)을 소개하고 있으면서 “옛 풍속에 단옷날 정오에 이 부적을 들보 위에 붙이면 한 해의 온갖 병을 없앨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무학대사](/topic/무학대사)의 비법”이라고 하였다.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단오부채](/topic/단오부채)를 만들어 돌리기도 하였다. 단옷날에 임금이 신하에게 [옥추단](/topic/옥추단)(玉椎丹)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하고, 내의원에서는 [제호탕](/topic/제호탕)(醍醐湯)을 만들어 바치기도 하였다. 이런 여러 가지 풍속은 단옷날이 질병 및 이의 예방과 관련 있는 날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단옷날에 액을 물리치기 위해 쑥으로 호랑이 모양을 만든 [애호](/topic/애호)(艾虎)를 돌렸다. 여성들은 궁궁이를 머리에 꽂거나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단오장](/topic/단오장)(端午粧)이라 하여 새 옷을 지어 입기도 하였다. 단옷날에 가지를 쳐내 [대추](/topic/대추)나무를 시집보내는 풍속, 새로 [수확](/topic/수확)한 앵두를 천신하는 풍속, 새로 수확한 [보리](/topic/보리)를 쪄서 만든 밥을 꿀물에 넣어 만든 보리수단을 천신한 풍속 등은 농사의 풍요를 담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와 같은 방법들은 건강, 풍요, 제액을 소망하기 위한 주술적 방안이지만 단옷날 아침에 제의를 행함으로써 신령에게 소망하는 바를 고하기도 하였다. 단체로 행하는 제의는 단오제란 공동체 제의로 나타나고, 개인별로 행하는 제의는 차례(또는 다례, 차사, 체사 등으로 불림)와 [고사](/topic/고사)로 나타난다. 차례([단오차례](/topic/단오차례))는 [조상신](/topic/조상신)에게 제향하는 것이고 고사(단오고사)는 일반적인 신령에게 제향하는 것이다.
지역사례오늘날 단오고사로 조사․보고된 예는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몇몇 보이지만 여타 지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단오고사는 점차 사라져 가는 풍속이다. 강원도에서는 강릉, 삼척, 정선, 인제, 동해, 속초 등 지역에서 발견된다. 경기도는 양주, 양평 등 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효개울[마을](/topic/마을)에서는 단옷날에 빈자떡(빈대떡)을 해 놓고 집안의 여러 가정신(성주, 터주, 측신, 조왕 등)을 위한 다음 식구들이 그 음식을 먹는다. 양평군 단월면 덕수2리에서는 단옷날에 쑥처럼 생긴 떡취를 뜯어다가 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고 먹는다.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에서는 취나물을 뜯어서 취떡을 빚어 단오고사에 올린다. 인제군 인제읍 귀둔1리에서는 단오 하루 전에 미리 뜯어 놓은 취나물을 삶아 건진 뒤 차좁쌀가루에 섞어 취떡을 빚는다. 이때의 곡식은 지난해 시월상달에 대왕단지 또는 제주단지 안에 넣어둔 것을 꺼낸 것이다. 뒤뜰 [장독대](/topic/장독대) 옆에 [자리](/topic/자리)를 깔고 그 위에 취떡을 시루에 쪄서 시루째 올려놓고 집안의 안녕과 [오곡](/topic/오곡)의 풍년을 축원한다. 축원이 끝나면 갈잎에 취떡을 싸서 먼저 광에 모신 대왕단지 위에 매달아 놓고 이후에 집 주위의 과일나무 [가지](/topic/가지) 사이에 갈잎에 싼 취떡을 끼워 놓았다가 꺼내 먹는다.

정선군 화암면 호촌리 풍촌마을에서는 ‘산동우([산동이](/topic/산동이))’를 이용한다. 작은 단지만한 크기의 산동우를 대부분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집 뒤뜰 [처마](/topic/처마) 아래쪽 바닥에 놓아 둔다. 이 안에는 그해 [수확](/topic/수확)물 가운데 [수지](/topic/수지)로 나온 벼나 차조를 넣어 둔다. 단오가 되면 산동우에 들어 있는 [곡물](/topic/곡물)을 찧어서 취떡을 하거나 메를 지어 [산치성](/topic/산치성)을 드리러 산으로 간다. 이 마을에서는 산치성과 [산멕이](/topic/산멕이)를 구별한다. 산치성은 단옷날에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멕이는 이날에 한다. 마을 뒤에는 봉우리가 세 개 있다. 삼봉 가운데 맨 오른쪽 봉우리는 마을의 삼척 김씨 집안, 가운데 봉우리는 마을의 강릉 유씨 집안에서 즐겨 갔다. 산멕이는 혼자 가기 어렵기 때문에 몇 명이 함께 간다. 대체로 삼척 김씨 집안에서는 여성이 주로 가지만 강릉 유씨 집안에서는 부부가 갔다. 생용(작은 솥)과 쌀을 갖고 가 현지에서 직접 메를 지어 올리다가 번거로워 나중에는 집에서 지어 갖고 갔다. 이때쯤이면 취나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취떡을 하거나 산동우에 있던 차조로 떡을 하기도 하였다. 진설은 매년 가는 큰 나무 아래에 하였다. 정성을 들인 나무를 무심코 베면 반드시 뒤탈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모두 베어져 그 나무들을 볼 수 없다.

정선군 임계면 봉산리에서도 오월 단옷날에 고사를 지낸다. 산멕이를 하는 방식과 집 뒤뜰에 모셔 놓은 단지에 고사를 지내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산멕이를 하는 방식은 풍촌마을과 비슷하다. 집 뒤뜰에는 [메밀](/topic/메밀)을 넣은 동이(단지)가 모셔져 있다. 단지 뚜껑을 덮은 다음 중간에 종이를 끼운 왼새끼줄로 테두리를 동여매어 놓았다. 오월 단오가 되면 이 단지 앞에 여러 가지 제물을 차려 놓고 고사를 지낸다. 서낭에 가서 하는 경우도 있다. 집에서처럼 여러 가지 제물을 차려 동네서낭에 가서 고사를 지낸다. 이때 [서낭당](/topic/서낭당)에 [백지](/topic/백지) 종이를 접어 하나를 걸어 놓고 메 한 그릇과 물 한 그릇을 올리는 식으로 간단히 할 수도 있다.

삼척시 도계읍 점리에서는 마을 인근 솔밭에 있는 산당에서 산멕이를 한다. 단옷날 낮에 혼자 가거나 둘이 간다. 산당 근처에는 소나무가 있다. 먼저 여기에 종이를 매어 놓고 시작한다. 제물은 밥 한 그릇, 떡(절편, 취떡), 포, 적, 만두 등을 장만한다. 육고기, 어물 등 비린 것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두2리에서는 육고기와 술도 장만하였다. 이처럼 제물장만은 집안마다 다르다. 도계읍 전두2리에서는 일가친척이 함께 대덕산으로 가서 산멕이를 하였다. 이때 제물 장만은 한 집에서 도맡아 하기도 하지만 여러 집이 제각각 하기도 하였다. 큰 소나무에다 실을 한 타래 묶어 놓고 [삼베](/topic/삼베)조각을 걸어 놓는다. 이 삼베조각(지금은 [옥양목](/topic/옥양목))을 찢으면서 한 갈래마다 윗대 조상부터 한 분씩 빌어주고 난 뒤 나무 위에다 찢어진 삼베조각(옥양목)을 걸어 놓는다. 산멕이는 조상에게 비는 성격이 강하였다. 사람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 키우는 [가축](/topic/가축)들도 빌어준다. 특히 소를 많이 위하였다.

삼척시 원덕면 기곡리 김녕 김씨 집안은 같은 집안끼리 산멕이를 가는 경우가 많다. 산멕이를 갈 때는 [한지](/topic/한지) 한 장과 실 한 타래를 가지고 가서 소나무에 매어 놓고 제향한다. 일가이므로 한 나무에다가 모두 실과 한지를 매어놓는다. 가는 곳은 동산메기이다. 그곳에는 산당과 삼신당이 함께 있다. 실과 한지는 산당에만 맨다. 산당에 올리는 제물은 메 한 그릇, 채소 한 그릇, 술 한 잔, 어물, 돼지고기 등 이다. 떡, 과일, 고기 등은 쓰지 않는다. 삼신당에는 메 한 그릇과 채소 한 접시, 술 한 잔을 부어 놓는다. 단옷날 식전에 메를 지어서 산에 올라가 진설을 마친 다음 절을 하고 축원 한 뒤 제향한 메를 아침 삼아 먹고는 객귀를 먹인다고 하여 제물을 조금씩 뜯어 내 던지고 나서 내려온다. 소지는 올리지 않았다.

강릉시 옥계면 도직리에서는 마을에서 30여 분 거리에 있는 뒷산으로 산멕이를 간다. [부엌](/topic/부엌)에 쳐 놓은 [금줄](/topic/금줄)을 걷어내어 산에 가 나무에 쳐놓고 가지고 간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은 마을 인근 바다에서 난 생선, 술, 메, 나물 등으로 간단하게 장만한다. 진설이 끝나면 절을 하면서 축원한다. 이후 제물을 조금씩 작은 그릇에 담아 던지면서 “산신님! 산신님! 많이 잡수시고 그저 가내 무사 바랍니다.”라고 중얼거린다. 동이 트기 전에 출발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무서워 가기 어렵다. 서너 명이 한 조를 이뤄 함께 간다. 그러나 산멕이는 제각각 한다. 제향의 주체는 여성이다. 산멕이를 마치고 집에 오면 곧장 부엌으로 가서 새로 금줄을 쳐 놓는다. 이 금줄은 이듬해 단오고사를 지내기 전까지 부엌에 매달아 둔다. 부엌에 금줄을 새로 치고 난 뒤 간단하게 제물을 차려 놓고 제향한다.
참고문헌한국세시풍속연구 (임동권, 1985)
한국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Ⅰ․Ⅱ (국립민속박물관, 1997~1998)
東國歲時記, 東京雜記, 강릉단오민속여행 (장정룡, 1998)
삼척민속지 1~7 (삼척문화원, 1999~2002)
경기민속지 3 (경기도박물관, 2000)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1~2003)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夏 (국립민속박물관, 2005)
한국의 가정신앙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2008)
지역사례오늘날 단오고사로 조사․보고된 예는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몇몇 보이지만 여타 지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단오고사는 점차 사라져 가는 풍속이다. 강원도에서는 강릉, 삼척, 정선, 인제, 동해, 속초 등 지역에서 발견된다. 경기도는 양주, 양평 등 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효개울[마을](/topic/마을)에서는 단옷날에 빈자떡(빈대떡)을 해 놓고 집안의 여러 가정신(성주, 터주, 측신, 조왕 등)을 위한 다음 식구들이 그 음식을 먹는다. 양평군 단월면 덕수2리에서는 단옷날에 쑥처럼 생긴 떡취를 뜯어다가 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고 먹는다.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에서는 취나물을 뜯어서 취떡을 빚어 단오고사에 올린다. 인제군 인제읍 귀둔1리에서는 단오 하루 전에 미리 뜯어 놓은 취나물을 삶아 건진 뒤 차좁쌀가루에 섞어 취떡을 빚는다. 이때의 곡식은 지난해 시월상달에 대왕단지 또는 제주단지 안에 넣어둔 것을 꺼낸 것이다. 뒤뜰 [장독대](/topic/장독대) 옆에 [자리](/topic/자리)를 깔고 그 위에 취떡을 시루에 쪄서 시루째 올려놓고 집안의 안녕과 [오곡](/topic/오곡)의 풍년을 축원한다. 축원이 끝나면 갈잎에 취떡을 싸서 먼저 광에 모신 대왕단지 위에 매달아 놓고 이후에 집 주위의 과일나무 [가지](/topic/가지) 사이에 갈잎에 싼 취떡을 끼워 놓았다가 꺼내 먹는다.

정선군 화암면 호촌리 풍촌마을에서는 ‘산동우([산동이](/topic/산동이))’를 이용한다. 작은 단지만한 크기의 산동우를 대부분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집 뒤뜰 [처마](/topic/처마) 아래쪽 바닥에 놓아 둔다. 이 안에는 그해 [수확](/topic/수확)물 가운데 [수지](/topic/수지)로 나온 벼나 차조를 넣어 둔다. 단오가 되면 산동우에 들어 있는 [곡물](/topic/곡물)을 찧어서 취떡을 하거나 메를 지어 [산치성](/topic/산치성)을 드리러 산으로 간다. 이 마을에서는 산치성과 [산멕이](/topic/산멕이)를 구별한다. 산치성은 단옷날에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멕이는 이날에 한다. 마을 뒤에는 봉우리가 세 개 있다. 삼봉 가운데 맨 오른쪽 봉우리는 마을의 삼척 김씨 집안, 가운데 봉우리는 마을의 강릉 유씨 집안에서 즐겨 갔다. 산멕이는 혼자 가기 어렵기 때문에 몇 명이 함께 간다. 대체로 삼척 김씨 집안에서는 여성이 주로 가지만 강릉 유씨 집안에서는 부부가 갔다. 생용(작은 솥)과 쌀을 갖고 가 현지에서 직접 메를 지어 올리다가 번거로워 나중에는 집에서 지어 갖고 갔다. 이때쯤이면 취나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취떡을 하거나 산동우에 있던 차조로 떡을 하기도 하였다. 진설은 매년 가는 큰 나무 아래에 하였다. 정성을 들인 나무를 무심코 베면 반드시 뒤탈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모두 베어져 그 나무들을 볼 수 없다.

정선군 임계면 봉산리에서도 오월 단옷날에 고사를 지낸다. 산멕이를 하는 방식과 집 뒤뜰에 모셔 놓은 단지에 고사를 지내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산멕이를 하는 방식은 풍촌마을과 비슷하다. 집 뒤뜰에는 [메밀](/topic/메밀)을 넣은 동이(단지)가 모셔져 있다. 단지 뚜껑을 덮은 다음 중간에 종이를 끼운 왼새끼줄로 테두리를 동여매어 놓았다. 오월 단오가 되면 이 단지 앞에 여러 가지 제물을 차려 놓고 고사를 지낸다. 서낭에 가서 하는 경우도 있다. 집에서처럼 여러 가지 제물을 차려 동네서낭에 가서 고사를 지낸다. 이때 [서낭당](/topic/서낭당)에 [백지](/topic/백지) 종이를 접어 하나를 걸어 놓고 메 한 그릇과 물 한 그릇을 올리는 식으로 간단히 할 수도 있다.

삼척시 도계읍 점리에서는 마을 인근 솔밭에 있는 산당에서 산멕이를 한다. 단옷날 낮에 혼자 가거나 둘이 간다. 산당 근처에는 소나무가 있다. 먼저 여기에 종이를 매어 놓고 시작한다. 제물은 밥 한 그릇, 떡(절편, 취떡), 포, 적, 만두 등을 장만한다. 육고기, 어물 등 비린 것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두2리에서는 육고기와 술도 장만하였다. 이처럼 제물장만은 집안마다 다르다. 도계읍 전두2리에서는 일가친척이 함께 대덕산으로 가서 산멕이를 하였다. 이때 제물 장만은 한 집에서 도맡아 하기도 하지만 여러 집이 제각각 하기도 하였다. 큰 소나무에다 실을 한 타래 묶어 놓고 [삼베](/topic/삼베)조각을 걸어 놓는다. 이 삼베조각(지금은 [옥양목](/topic/옥양목))을 찢으면서 한 갈래마다 윗대 조상부터 한 분씩 빌어주고 난 뒤 나무 위에다 찢어진 삼베조각(옥양목)을 걸어 놓는다. 산멕이는 조상에게 비는 성격이 강하였다. 사람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 키우는 [가축](/topic/가축)들도 빌어준다. 특히 소를 많이 위하였다.

삼척시 원덕면 기곡리 김녕 김씨 집안은 같은 집안끼리 산멕이를 가는 경우가 많다. 산멕이를 갈 때는 [한지](/topic/한지) 한 장과 실 한 타래를 가지고 가서 소나무에 매어 놓고 제향한다. 일가이므로 한 나무에다가 모두 실과 한지를 매어놓는다. 가는 곳은 동산메기이다. 그곳에는 산당과 삼신당이 함께 있다. 실과 한지는 산당에만 맨다. 산당에 올리는 제물은 메 한 그릇, 채소 한 그릇, 술 한 잔, 어물, 돼지고기 등 이다. 떡, 과일, 고기 등은 쓰지 않는다. 삼신당에는 메 한 그릇과 채소 한 접시, 술 한 잔을 부어 놓는다. 단옷날 식전에 메를 지어서 산에 올라가 진설을 마친 다음 절을 하고 축원 한 뒤 제향한 메를 아침 삼아 먹고는 객귀를 먹인다고 하여 제물을 조금씩 뜯어 내 던지고 나서 내려온다. 소지는 올리지 않았다.

강릉시 옥계면 도직리에서는 마을에서 30여 분 거리에 있는 뒷산으로 산멕이를 간다. [부엌](/topic/부엌)에 쳐 놓은 [금줄](/topic/금줄)을 걷어내어 산에 가 나무에 쳐놓고 가지고 간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은 마을 인근 바다에서 난 생선, 술, 메, 나물 등으로 간단하게 장만한다. 진설이 끝나면 절을 하면서 축원한다. 이후 제물을 조금씩 작은 그릇에 담아 던지면서 “산신님! 산신님! 많이 잡수시고 그저 가내 무사 바랍니다.”라고 중얼거린다. 동이 트기 전에 출발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무서워 가기 어렵다. 서너 명이 한 조를 이뤄 함께 간다. 그러나 산멕이는 제각각 한다. 제향의 주체는 여성이다. 산멕이를 마치고 집에 오면 곧장 부엌으로 가서 새로 금줄을 쳐 놓는다. 이 금줄은 이듬해 단오고사를 지내기 전까지 부엌에 매달아 둔다. 부엌에 금줄을 새로 치고 난 뒤 간단하게 제물을 차려 놓고 제향한다.
참고문헌한국세시풍속연구 (임동권, 1985)
한국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Ⅰ․Ⅱ (국립민속박물관, 1997~1998)
東國歲時記, 東京雜記, 강릉단오민속여행 (장정룡, 1998)
삼척민속지 1~7 (삼척문화원, 1999~2002)
경기민속지 3 (경기도박물관, 2000)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1~2003)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夏 (국립민속박물관, 2005)
한국의 가정신앙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2008)
산멕이줄
13306
산멕이줄
산멕이줄
13305
산멕이줄
산멕이 줄걸기
13304
산멕이 줄걸기
산멕이 줄걸기
13303
산멕이 줄걸기
산멕이 제물
13302
산멕이 제물
산멕이 고사
13301
산멕이 고사
헌식
13300
헌식
조상에 올린 상
13299
조상에 올린 상
수저 꽂기
13298
수저 꽂기
산멕이줄
13306
산멕이줄
산멕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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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멕이줄
산멕이 줄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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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멕이 줄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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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멕이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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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멕이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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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에 올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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