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상

한국무속신앙사전
동자상
집안에 동자를 모시기 위해 차려 놓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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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동자를 모시기 위해 차려 놓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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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정의집안에 동자를 모시기 위해 차려 놓는 상.
내용무속에서는 어려서 죽은 망자 중 여아의 경우는 명두라 하고 남아는 동자라고 부른다. 호남 지방에서 무속의례가 수행될 때 집안에 ‘맹두(명두)’나 동자가 있으면 따로 상을 차려서 함께 모시는 경우가 있다. 특히 호남 지방에서는 친가뿐 아니라 외가나 처가의 돌아가신 분도 함께 모시는 예가 많다. 친가, 외가, 처가 등에서 어려서 죽은 망자가 있는 경우 동자신으로 간주하여 함께 모시는 것이다. 그날 모시는 조상 신위를 연명으로 지방문을 써서 [제상](/topic/제상) 앞쪽에 붙인다. 이 지방문에 망자가 기입되면 따로 제물을 갖춰 제상을 장만하고, 망자의 옷도 마련하는 예가 일반적이다.

동자상은 어려서 죽은 망자인 동자를 위해 차리는 상을 말한다. 대개의 경우 격식을 갖춘 상은 아니며, 제상 주변 바닥에 짚이나 [한지](/topic/한지)를 깔고 그 위에 간단한 제물을 올린다. 또 동자상에는 어린이가 좋아할 사탕이나 과자를 함께 진설하는 사례가 많다. 색동으로 만든 동자의 옷을 따로 장만하여 동자상에 놓아두는 경우도 많다. 동자옷은 굿이 모두 끝나면 다른 망자들 옷과 함께 불사른다.

최근 호남 무속에서 변화 양상의 하나로 굿을 세습무와 강신무가 함께하거나 강신무 단독으로 하는 예가 늘어나면서 세습무만으로 진행하던 예전 굿과는 다른 내용을 보인다. 세습무만으로 진행하는 굿에서는 조상거리(초가망석이라고도 함)에서 그날 모셔지는 [조상신](/topic/조상신)들을 일괄적으로 거명하며 굿판에 초빙하지만 강신무가 조상거리를 진행할 때는 매우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즉 조상들을 굿판에 모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조상을 불러내 직접 강신무가 [빙의](/topic/빙의)를 받아 [공수](/topic/공수)한다. 이때 동자신의 경우는 강신무가 아이의 흉내를 내면서 울고 웃고 하기 때문에 굿판이 숙연해지기도 하고 웃음판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색다른 장면이 연출된다.
참고문헌호남의 몸주천도굿 (나경수 외, 민속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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