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떡

한국무속신앙사전
유두날이나 칠월칠석날 밀로 만들어 올리는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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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날이나 칠월칠석날 밀로 만들어 올리는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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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화
정의유두날이나 칠월칠석날 밀로 만들어 올리는 떡.
정의유두날이나 칠월칠석날 밀로 만들어 올리는 떡.
내용밀가루를 반죽하여 둥글게 지진 떡에 소를 넣어 반달모양으로 지진 것이다. 칠월칠석무렵에 밀의 [수확](/topic/수확)을 끝내고 만들어 먹었다. 지역에 따라 밀떡, 밀전병, 밀부침개로 불리기도 한다.

경기지역에서는 칠월칠석에 칠성을 위한 [고사](/topic/고사) 때 제물로 드리던 떡이다. [칠석고사](/topic/칠석고사)에는 [제석주머니](/topic/제석주머니)를 헐어 쌀밥을 짓고 밀떡을 올린다. 이날 밀떡(밀가루부침개)을 둥글게 부쳐 세 장씩 접시에 담아 곳곳에 놓는다. 특히 위하는 나무에는 정월과 시월 고사 때 떡만 가져다 놓고 칠석에는 돼지머리를 제물로 마련하여 나무에만 고사를 지낸다. 고사에는 절에서 지낸다. 집에서 먼저 밥을 새로 짓고 밀떡을 부쳐 집안고사를 올리고 나서 절에 간다.

경북 구미지역에서는 유두에 먹는 밀가루에 술을 넣어 떡을 만든다. 밀떡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topic/가지)로 체에 친 밀가루에 술을 붓고 물로 반죽하여 발효시킨 뒤 솥에 쪄서 만든다. [시루떡](/topic/시루떡)처럼 넓적하고 둥글게 만든다. 반죽할 때 팥이나 콩을 섞기도 한다. 이 지역에서는 유두에 밀떡을 만들어 먹거나 용제, 유두제사에 제수로 사용하였다.

유월유두(流頭, 음력 6월 15일)는 일 년 가운데 가장 더운 절기이다. 이날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기도 하지만 곡식이 익어간다는 뿌듯함 때문에 정성으로 밀떡을 해놓고 빌었다. 밀떡은 숙성된 밀가루 반죽을 보자기에 깔고 강낭콩을 예쁘게 수놓아 쪄서 칼로 잘라 만든다. 부푼 모양이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워 차려놓고 보면 흐뭇했다. 달타령에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 태백이 놀던 달아/ 오월에 뜨는 저 달은 단오 [그네](/topic/그네) 뛰는 달/ 유월에 뜨는 저 달은 유두 밀떡 먹는 달”이라고 하여 유두날 해먹은 ‘밀떡(밀가루를 꿀물이나 설탕물에 반죽하여 익히지 않은 떡)’을 ‘유두밀떡’이라고도 하였다. 이때 찰떡이나 밀떡을 해 논이나 밭에 가서 한 덩이씩 놓고 농사가 잘되기를 빌기도 했다. 옛 어른들이 얼마나 농사를 중요하게 여기며 살았는지 잘 알게 해주는 풍습이다.

한편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새로 들어온 어린 궁녀들에게 밀떡을 물리고 “쥐 부리 글려”하는 풍습이 있었다. 섣달그믐날 낮에는 귀신을 쫓는 [나례](/topic/나례)(儺禮)와 처용놀이를 하고 밤에는 어딘가 숨어 있는 악귀들을 몰아내기 위해 불꽃놀이를 했는데 그해 들어온 어린 궁녀들에게 밀떡을 물린 다음 그 위에 수건을 접어 양쪽에 삼실로 끈을 달아 마스크처럼 귀에 걸게 하고 어둠이 내리면 대궐 뜰에 길게 한 줄로 세웠다. 그러면 수십 명의 젊은 내시들이 긴 바지랑대 끝에 횃불을 붙이고 궁녀들에게 다가와 입을 지지는 시늉을 하면서 ‘쥐 부리 글려. 쥐 부리 지져.’라고 위협했다. 그러면 어린 궁녀들은 겁에 질려서 발을 동동 구르며 울부짖는데 이것을 먼발치에서 왕비 이하 궁녀들이 궁경했다고 한다. 새로 입궁한 어린 궁녀들에게 말조심을 일깨우기 위한 행사이며 궁녀들 사이에 숨어들었을지도 모르는 잡귀를 몰아내고자 하는 주술적 행사였다.
참고문헌디지털구미문화대전 (gumi.grandculture.net)
조선조궁중풍속연구 (김용숙, 일지사, 1987)
경기민속지 2 (경기도박물관, 1999)
구미시지 (구미문화원, 2000)
경상북도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궁궐의 꽃 궁녀 (신명호, (주)시공사, 2005)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여름 (국립민속박물관, 2006)
내용밀가루를 반죽하여 둥글게 지진 떡에 소를 넣어 반달모양으로 지진 것이다. 칠월칠석무렵에 밀의 [수확](/topic/수확)을 끝내고 만들어 먹었다. 지역에 따라 밀떡, 밀전병, 밀부침개로 불리기도 한다.

경기지역에서는 칠월칠석에 칠성을 위한 [고사](/topic/고사) 때 제물로 드리던 떡이다. [칠석고사](/topic/칠석고사)에는 [제석주머니](/topic/제석주머니)를 헐어 쌀밥을 짓고 밀떡을 올린다. 이날 밀떡(밀가루부침개)을 둥글게 부쳐 세 장씩 접시에 담아 곳곳에 놓는다. 특히 위하는 나무에는 정월과 시월 고사 때 떡만 가져다 놓고 칠석에는 돼지머리를 제물로 마련하여 나무에만 고사를 지낸다. 고사에는 절에서 지낸다. 집에서 먼저 밥을 새로 짓고 밀떡을 부쳐 집안고사를 올리고 나서 절에 간다.

경북 구미지역에서는 유두에 먹는 밀가루에 술을 넣어 떡을 만든다. 밀떡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topic/가지)로 체에 친 밀가루에 술을 붓고 물로 반죽하여 발효시킨 뒤 솥에 쪄서 만든다. [시루떡](/topic/시루떡)처럼 넓적하고 둥글게 만든다. 반죽할 때 팥이나 콩을 섞기도 한다. 이 지역에서는 유두에 밀떡을 만들어 먹거나 용제, 유두제사에 제수로 사용하였다.

유월유두(流頭, 음력 6월 15일)는 일 년 가운데 가장 더운 절기이다. 이날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기도 하지만 곡식이 익어간다는 뿌듯함 때문에 정성으로 밀떡을 해놓고 빌었다. 밀떡은 숙성된 밀가루 반죽을 보자기에 깔고 강낭콩을 예쁘게 수놓아 쪄서 칼로 잘라 만든다. 부푼 모양이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워 차려놓고 보면 흐뭇했다. 달타령에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 태백이 놀던 달아/ 오월에 뜨는 저 달은 단오 [그네](/topic/그네) 뛰는 달/ 유월에 뜨는 저 달은 유두 밀떡 먹는 달”이라고 하여 유두날 해먹은 ‘밀떡(밀가루를 꿀물이나 설탕물에 반죽하여 익히지 않은 떡)’을 ‘유두밀떡’이라고도 하였다. 이때 찰떡이나 밀떡을 해 논이나 밭에 가서 한 덩이씩 놓고 농사가 잘되기를 빌기도 했다. 옛 어른들이 얼마나 농사를 중요하게 여기며 살았는지 잘 알게 해주는 풍습이다.

한편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새로 들어온 어린 궁녀들에게 밀떡을 물리고 “쥐 부리 글려”하는 풍습이 있었다. 섣달그믐날 낮에는 귀신을 쫓는 [나례](/topic/나례)(儺禮)와 처용놀이를 하고 밤에는 어딘가 숨어 있는 악귀들을 몰아내기 위해 불꽃놀이를 했는데 그해 들어온 어린 궁녀들에게 밀떡을 물린 다음 그 위에 수건을 접어 양쪽에 삼실로 끈을 달아 마스크처럼 귀에 걸게 하고 어둠이 내리면 대궐 뜰에 길게 한 줄로 세웠다. 그러면 수십 명의 젊은 내시들이 긴 바지랑대 끝에 횃불을 붙이고 궁녀들에게 다가와 입을 지지는 시늉을 하면서 ‘쥐 부리 글려. 쥐 부리 지져.’라고 위협했다. 그러면 어린 궁녀들은 겁에 질려서 발을 동동 구르며 울부짖는데 이것을 먼발치에서 왕비 이하 궁녀들이 궁경했다고 한다. 새로 입궁한 어린 궁녀들에게 말조심을 일깨우기 위한 행사이며 궁녀들 사이에 숨어들었을지도 모르는 잡귀를 몰아내고자 하는 주술적 행사였다.
참고문헌디지털구미문화대전 (gumi.grandculture.net)
조선조궁중풍속연구 (김용숙, 일지사, 1987)
경기민속지 2 (경기도박물관, 1999)
구미시지 (구미문화원, 2000)
경상북도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궁궐의 꽃 궁녀 (신명호, (주)시공사, 2005)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여름 (국립민속박물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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