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회천동석불제

한국무속신앙사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동회천 [마을](/topic/마을)에서 매년 정월 상정일(上丁日)에 화천사(華泉寺) 경내의 석불을 대상으로 벌이는 마을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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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동회천 [마을](/topic/마을)에서 매년 정월 상정일(上丁日)에 화천사(華泉寺) 경내의 석불을 대상으로 벌이는 마을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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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식
특징석불을 모셔 유교식 제법으로 [마을](/topic/마을)제사를 지내면서 산신, 물신, 당신 등 무속신들을 함께 제향한다. 당신에 대해서는 정월 열나흗날에 따로 당굿을 벌인다. 정작 이들 두 제의를 할 때에는 서로 오고가는 것이 없다. 석불에 종이옷을 입혔다가 벗겨내어 사르는 것도 특별하다.

남자들은 석불제, 여자들은 당굿을 각각 지내 남녀 의례로 철저히 분리된 듯하다. 석불제에는 당신까지 함께 모시지만 여자는 배제된다. 당굿에는 남자가 참여하지 않아 결국 배제되는 것이나 같다. 한편 여자들은 개별적으로 석불을 찾아 기원하기도 한다.
특징석불을 모셔 유교식 제법으로 [마을](/topic/마을)제사를 지내면서 산신, 물신, 당신 등 무속신들을 함께 제향한다. 당신에 대해서는 정월 열나흗날에 따로 당굿을 벌인다. 정작 이들 두 제의를 할 때에는 서로 오고가는 것이 없다. 석불에 종이옷을 입혔다가 벗겨내어 사르는 것도 특별하다.

남자들은 석불제, 여자들은 당굿을 각각 지내 남녀 의례로 철저히 분리된 듯하다. 석불제에는 당신까지 함께 모시지만 여자는 배제된다. 당굿에는 남자가 참여하지 않아 결국 배제되는 것이나 같다. 한편 여자들은 개별적으로 석불을 찾아 기원하기도 한다.
정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동회천 [마을](/topic/마을)에서 매년 정월 상정일(上丁日)에 화천사(華泉寺) 경내의 석불을 대상으로 벌이는 마을제사.
정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동회천 [마을](/topic/마을)에서 매년 정월 상정일(上丁日)에 화천사(華泉寺) 경내의 석불을 대상으로 벌이는 마을제사.
내용석불제의 대상은 다섯 석불(石佛)이다. 자그마한 돌로 만들어진 미륵의 형상이다. [축문](/topic/축문)에서는 이를 ‘석불열위지신(石佛列位之神)’이라고 한다. 달리 당내화생미륵존불,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 법신불청정법신비로자나불, 원만보신로자나불, 극락도사아미타불이라고 제각기 구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석불제를 지낼 때나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의 관념 속에서는 별다른 구분이 없다. 석불은 동회천동의 화천사라는 사찰 경내에 있다. 사찰 건물의 뒤쪽에 있어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다.

제일은 정월 첫 정일(丁日)이다. 섣달 스무닷샛날에 동총회를 열어 제향위원 예닐곱 명을 선출하고, 이들로 하여금 [제관](/topic/제관)을 선정하게 한다. 제관은 [헌관](/topic/헌관) 세 명, 대축 한 명, 집사 두 명으로 구성한다. 제관과 집사는 건강하고 집안에 특별한 일이 없는 이여야 한다. 제사 비용은 희사금과 마을경비로 마련한다.

제관은 사흘 동안 제청에서 정성을 들여야 한다. 개인 집을 골라 제청으로 삼는다. 자녀를 다 키워 여유가 있고 집안에 중요한 일이 없는 집을 고른다. 그곳을 흔히 ‘도가’라고 한다. 정성을 들이는 기간에는 제관을 비롯하여 도가의 부인도 돼지고기와술을 금한다. 제일 사흘 전에 마을 입구에 해당하는 곳마다 [금줄](/topic/금줄)을 친다. 부정한 사람의 접근을 금하기 위함이다. 마을 사람들도 제관들과 마찬[가지](/topic/가지)로 정성을 다하여 부정한 일이 없도록 하라는 뜻이다. 제관들이 도가에서 정성 들이는 동안에는 주민들이 방문하여 제주를 전하거나 희사금을 주기도 한다. 외지에 나가 사는 이들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제사를 지내기 전에 석불에 종이로 만든 옷을 입혀 둔다. 제일 밤 8시쯤에 도가를 떠나 8시 30분쯤에 화천사에 이른다. 먼저 석불에 제물을 진설하고 당신, 물신, 산신 순으로 진설한다. 석불의 경우 가운데, 그 왼쪽과 오른쪽, 바깥 왼쪽과 오른쪽 순으로 진설한다. 제물은 메 여덟 그릇, 편 여덟 그릇, 오과(五果), 채소, 제주, 명태 등이다. 메와 편이 여덟 그릇인 것은 제의의 대상이 다섯 석불 외에 산신, 물신, 당신 셋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오과는 배, [사과](/topic/사과), 밤, [대추](/topic/대추), 귤로 마련한다. 채소는 콩나물, [미나리](/topic/미나리), 무이다. 제주로는 소주와 음료수가 쓰인다. 명태 외의 바닷고기는 쓰지 않는다. 당연히 돼지고기는 제물로 쓰지 않는다. 메, 편, 채소는 신위마다 따로 올리되 나머지 제물은 하나로 함께 올린다. 산신에게는 쇠고기, 물신과 당신에게는 다른 바닷고기를 각각 올리기도 한다.

제의의 순서는 일반적인 포제와 조금 다르다. [초헌](/topic/초헌)관, [아헌](/topic/아헌)관, [종헌](/topic/종헌)관이 차례로 잔을 올린다. 이어 [독축](/topic/독축)을 하고 배례를 한다. [첨작](/topic/첨작)은 하지 않고 잡식을 한다. 석불에 입혀 둔 종이를 걷어 사르는 것으로 제사를 마친다. 축문의 내용은 일반적인 포제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 기원 사항은 주민안녕, [오곡](/topic/오곡)풍등, 육축번성을 이루어 주고 전염병이 범접치 못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제사를 마치면 제관들은 바로 도가로 되돌아간다. 그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음복](/topic/음복)을 한다. 제사에 쓴 [제복](/topic/제복)과 제기는 마을회관에 보관한다. 특이하게도 제복과 제기의 관리는 부인회에서 맡는다.

병술년(丙戌年)에 호열자가 창궐할 때에도 석불과 당이 있어 이 마을에는 침범하지 못하였다고 전한다. 석불이 영험하다고 소문이 나서 개인적으로 찾아가 기도를 드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특히 득남을 원하는 사람이나 행방불명자를 찾는 사람들이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내용석불제의 대상은 다섯 석불(石佛)이다. 자그마한 돌로 만들어진 미륵의 형상이다. [축문](/topic/축문)에서는 이를 ‘석불열위지신(石佛列位之神)’이라고 한다. 달리 당내화생미륵존불,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 법신불청정법신비로자나불, 원만보신로자나불, 극락도사아미타불이라고 제각기 구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석불제를 지낼 때나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의 관념 속에서는 별다른 구분이 없다. 석불은 동회천동의 화천사라는 사찰 경내에 있다. 사찰 건물의 뒤쪽에 있어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다.

제일은 정월 첫 정일(丁日)이다. 섣달 스무닷샛날에 동총회를 열어 제향위원 예닐곱 명을 선출하고, 이들로 하여금 [제관](/topic/제관)을 선정하게 한다. 제관은 [헌관](/topic/헌관) 세 명, 대축 한 명, 집사 두 명으로 구성한다. 제관과 집사는 건강하고 집안에 특별한 일이 없는 이여야 한다. 제사 비용은 희사금과 마을경비로 마련한다.

제관은 사흘 동안 제청에서 정성을 들여야 한다. 개인 집을 골라 제청으로 삼는다. 자녀를 다 키워 여유가 있고 집안에 중요한 일이 없는 집을 고른다. 그곳을 흔히 ‘도가’라고 한다. 정성을 들이는 기간에는 제관을 비롯하여 도가의 부인도 돼지고기와술을 금한다. 제일 사흘 전에 마을 입구에 해당하는 곳마다 [금줄](/topic/금줄)을 친다. 부정한 사람의 접근을 금하기 위함이다. 마을 사람들도 제관들과 마찬[가지](/topic/가지)로 정성을 다하여 부정한 일이 없도록 하라는 뜻이다. 제관들이 도가에서 정성 들이는 동안에는 주민들이 방문하여 제주를 전하거나 희사금을 주기도 한다. 외지에 나가 사는 이들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제사를 지내기 전에 석불에 종이로 만든 옷을 입혀 둔다. 제일 밤 8시쯤에 도가를 떠나 8시 30분쯤에 화천사에 이른다. 먼저 석불에 제물을 진설하고 당신, 물신, 산신 순으로 진설한다. 석불의 경우 가운데, 그 왼쪽과 오른쪽, 바깥 왼쪽과 오른쪽 순으로 진설한다. 제물은 메 여덟 그릇, 편 여덟 그릇, 오과(五果), 채소, 제주, 명태 등이다. 메와 편이 여덟 그릇인 것은 제의의 대상이 다섯 석불 외에 산신, 물신, 당신 셋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오과는 배, [사과](/topic/사과), 밤, [대추](/topic/대추), 귤로 마련한다. 채소는 콩나물, [미나리](/topic/미나리), 무이다. 제주로는 소주와 음료수가 쓰인다. 명태 외의 바닷고기는 쓰지 않는다. 당연히 돼지고기는 제물로 쓰지 않는다. 메, 편, 채소는 신위마다 따로 올리되 나머지 제물은 하나로 함께 올린다. 산신에게는 쇠고기, 물신과 당신에게는 다른 바닷고기를 각각 올리기도 한다.

제의의 순서는 일반적인 포제와 조금 다르다. [초헌](/topic/초헌)관, [아헌](/topic/아헌)관, [종헌](/topic/종헌)관이 차례로 잔을 올린다. 이어 [독축](/topic/독축)을 하고 배례를 한다. [첨작](/topic/첨작)은 하지 않고 잡식을 한다. 석불에 입혀 둔 종이를 걷어 사르는 것으로 제사를 마친다. 축문의 내용은 일반적인 포제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 기원 사항은 주민안녕, [오곡](/topic/오곡)풍등, 육축번성을 이루어 주고 전염병이 범접치 못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제사를 마치면 제관들은 바로 도가로 되돌아간다. 그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음복](/topic/음복)을 한다. 제사에 쓴 [제복](/topic/제복)과 제기는 마을회관에 보관한다. 특이하게도 제복과 제기의 관리는 부인회에서 맡는다.

병술년(丙戌年)에 호열자가 창궐할 때에도 석불과 당이 있어 이 마을에는 침범하지 못하였다고 전한다. 석불이 영험하다고 소문이 나서 개인적으로 찾아가 기도를 드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특히 득남을 원하는 사람이나 행방불명자를 찾는 사람들이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역사석불제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히 알기 어렵다. 다만 구전으로 보아 석불을 모시게 된 것은 18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703년(숙종 29)에 이형상 목사가 제주도 내 당과 절을 훼철할 때 이 [마을](/topic/마을)에 있던 큰 절도 파괴되었다. 그 이후로 마을 청년들이 계속해서 죽자 주민들은 이것이 절이 파괴된 탓이라고 여기고 석불을 만들어 모시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역사석불제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히 알기 어렵다. 다만 구전으로 보아 석불을 모시게 된 것은 18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703년(숙종 29)에 이형상 목사가 제주도 내 당과 절을 훼철할 때 이 [마을](/topic/마을)에 있던 큰 절도 파괴되었다. 그 이후로 마을 청년들이 계속해서 죽자 주민들은 이것이 절이 파괴된 탓이라고 여기고 석불을 만들어 모시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형태불교적 성격의 석불을 대상으로 유교식 제법으로 제사를 지내고 당신을 비롯한 무속신까지 함께 모시고 있는 등 매우 복합적인 형태를 지닌다.
기능[마을](/topic/마을)공동체의 안녕과 [생업](/topic/생업)의 풍등(豐登)을 기원하면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의 일체감을 확인하게 한다.
형태불교적 성격의 석불을 대상으로 유교식 제법으로 제사를 지내고 당신을 비롯한 무속신까지 함께 모시고 있는 등 매우 복합적인 형태를 지닌다.
기능[마을](/topic/마을)공동체의 안녕과 [생업](/topic/생업)의 풍등(豐登)을 기원하면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의 일체감을 확인하게 한다.
의의유교식 [마을](/topic/마을)제사에서 불교 성격의 석불을 모시면서 당신을 포함한 무속신을 함께 제향하는 특별한 사례이다. 한편 제주도 당신앙에서 미륵을 모시는 사례는 비교적 흔하지만 회천동석불제처럼 유교식 제법으로 모시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참고문헌회천리 학술조사보고 (백록어문 10, 제주대학교 국어교육학회, 1994)
의의유교식 [마을](/topic/마을)제사에서 불교 성격의 석불을 모시면서 당신을 포함한 무속신을 함께 제향하는 특별한 사례이다. 한편 제주도 당신앙에서 미륵을 모시는 사례는 비교적 흔하지만 회천동석불제처럼 유교식 제법으로 모시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참고문헌회천리 학술조사보고 (백록어문 10, 제주대학교 국어교육학회, 1994)
한길사증여론마르셀 모스1991
서울굿 열두달 치성의례와 경제적 상관성 연구김헌선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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