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제주도굿에서 쓰이는 가장 기본적인 떡들을 총칭하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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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강정식 |
정의 | 제주도굿에서 쓰이는 가장 기본적인 떡들을 총칭하는 말. | 내용 | 만당제물의 ‘만당’은 [제상](/topic/제상)을 가득 채운다는 뜻이다. 따라서 만당제물은 제상을 가득 채우는 제물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부 제물을 내리고 새로 마련한 제물을 올려 제상을 가득 차게 하는 것은 ‘만당득임’이라고 한다. 제주도굿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떡은 돌래떡, 월변, 좀매떡, 각변, 시리떡 등 다섯 [가지](/topic/가지)다. 이들을 함께 일러 만당제물이라고 한다. 돌래떡은 [메밀](/topic/메밀)가루나 쌀가루로 둥글고 납작하게 만든 떡으로, 접시만한 크기이다. 익힌 가루를 반죽하여 미레깃대로 평평하게 밀고 사발로 눌러 잘라낸 다음 삶아낸다. 굿을 할 때는 가장 기본적으로 쓰인다. 당에 갈 때도 필수적인 제물로 여긴다. 월변은 쌀가루를 재료로 하여 돌래떡보다 더 작고 얇게 만든 떡이다. 좀매떡은 쌀가루를 재료로 하여 타원형으로 아기 손바닥 크기가 되게 만든 흰떡이다. 달리 ‘손웨성’이라고도 한다. 가루를 빚어 계란 모양으로 만들어 한 손에 놓고 다른 손의 손등으로 눌러 모양을 낸 다음 삶거나 쩌낸다. 각변은 쌀가루를 재료로 하여 네모꼴로 얇게 만든 떡이다. 흔히 ‘웨성’이라고 한다. 반죽한 가루를 안반에 놓아 납작하게 밀고 평행사변형으로 잘라내 삶아낸다. 시리떡은 사기사발이나 보시기 따위에 쌀가루를 담아 그대로 쪄낸 떡이다. 사발에 쪄낸 것을 ‘사발시리’, 보시에 쪄낸 것을 ‘보시시리’라고 하고 ‘백시리’라고 통칭한다. 이들 굿떡은 소금을 비롯한 조미를 일절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요즘에도 돌래떡, 월변, 시리떡 등은 어디에서나 흔히 쓰인다. 원래 굿떡은 집에서 정성들여 만드는 것이지만 요즘에는 굿떡에 대하여 잘 아는 떡집에 주문하여 쓴다. 이러한 추세에도 돌래떡이나 시리떡 등은 집에서 정성껏 만들어 쓰는 경우가 많다. 한편 굿을 여러 날 하게 되면 올려둔 제물이 상하기 쉽다. 상한 제물은 신에게 바칠 수는 없기 때문에 노릇이니 바꾸어 올릴 필요가 있다. 올려두었던 제물은 상하기 전에 내려서 사람들이 먹어치우고 대신 새로 마련한 제물을 제상에 올린다. 이렇게 함으로써 제상은 항상 새로운 제물로 가득 차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제상에 제물을 채우는 것을 두고 ‘만당득임’이라고 한다. 자주 바꾸어 올리는 제물로서 대표적인 것은 메, 떡, 채소 등이다. 과일은 쉽게 상하지 않으니 오래 올려두는 편이다. 술잔은 수시로 비우고 다시 따라 채운다.모두 특별한 모양을 내지 않은 떡이다. 만드는 데는 떡본조차 필요치 않다. 게다가 어떠한 조미도 하지 않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당에 가지고 가는 돌래떡은 특별히 ‘다대’, ‘당다대’, ‘다대떡’이라고 한다. 지역의 사정에 맞게 마련하여 쓰는 제물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만당제물’이라는 말은 그다지 일반화되지 않은 듯하다. 떡은 같은 것이라도 쓰임에 따라 다른 명칭이 붙기도 한다. 이를테면 친족이 장지에 부조로 돌래떡을 해가지고 갈 때는 특별히 ‘고적떡’이라고 한다. | 참고문헌 | 제주도무속자료[사전](/topic/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제주의 음식문화 (허남춘 외, 제주특별자치도·국립민속박물관,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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