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화재(火災)나 돌림병의 원인을 도깨비로 여기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지내는 동제. 어촌에서는 도깨비가 고기를 많이 잡게 해 주는 풍어신적 존재로 인식되어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제의 방식에 따라 [도깨비굿](/topic/도깨비굿) 또는 [도깨비고사](/topic/도깨비고사)라고도 일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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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김월덕 |
정의 | 화재(火災)나 돌림병의 원인을 도깨비로 여기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지내는 동제. 어촌에서는 도깨비가 고기를 많이 잡게 해 주는 풍어신적 존재로 인식되어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제의 방식에 따라 [도깨비굿](/topic/도깨비굿) 또는 [도깨비고사](/topic/도깨비고사)라고도 일컫는다. | 정의 | 화재(火災)나 돌림병의 원인을 도깨비로 여기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지내는 동제. 어촌에서는 도깨비가 고기를 많이 잡게 해 주는 풍어신적 존재로 인식되어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제의 방식에 따라 [도깨비굿](/topic/도깨비굿) 또는 [도깨비고사](/topic/도깨비고사)라고도 일컫는다. | 내용 | [마을](/topic/마을)신앙과 관련하여 도깨비는 이중적 성격을 띠고 있다. 부정적 성격은 도깨비가 마을에 화재를 일으키는 주범이거나 돌림병을 퍼트리는 역신(疫神)이라고 인식되어 퇴치의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도깨비제의 목적은 도깨비의 해악을 방지하거나 물리침으로써 마을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다. 긍정적인성격은 도깨비가 풍어를 관장하는 신으로서 섬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서해안과 남해안 및 도서 지역의 어촌에서 행해지는 [도깨비고사](/topic/도깨비고사)는 풍어를 기원하는 개인의례이지만 마을신앙인 당제나 배고사의 일부분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도깨비가 화재를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인식은 전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마을에 자주 일어나는 화재에 대한 제의적 대응 방식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화재 방지를 위해 마을신앙으로 행해지는 도깨비제는 임실과 진안 등지의 전북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왔다. 이 지역의 도깨비제는 일반적인 당제와 마찬[가지](/topic/가지)로 주로 정월에 마을당산에서 행해졌다. 도깨비제는 특별한 신체(神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특이한 형태의 신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경기도 용인시 삼가동 궁촌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열엿샛날 화재 방지를 목적으로 ‘김첨지’라고 부르는 [터줏가리](/topic/터줏가리) 두 개를 만들어 놓고 도깨비제를 지낸다고 한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 오산리에서는 마을에 자주 일어나는 화재를 막기 위해 장승을세우고 도깨비제를 지냈다는 조사 보고가 있다. 도깨비를 역신으로 인식한 도깨비제는 전남 진도와 전북 순창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의 도깨비제는 굿 형식으로 행해져 대개 ‘[도깨비굿](/topic/도깨비굿)’으로 불린다. 진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 또는 대보름 전후에 도깨비굿을 정기적인 의례로 행하거나 마을에 전염병이 돌 때 행하였다. 순창에서는 마을에 들어오는 병을 막아 마을이 일 년 내내 무사하기를 기원하기 위해 도깨비굿을 했다. 이러한 도깨비굿은 전승 주체가 주로 여성이며, 정형적인 절차나 의례 요소를 중시하기보다 비형식적이고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행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내륙의 마을신앙에서 도깨비가 퇴치의 대상이라면 어촌에서는 풍어 기원의 대상이다. 도깨비를 고기를 몰아주는 신으로 생각하고 지내는 도깨비고사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전남 신안군까지 서해안 지역에서 주로 전승된다. 이는 도깨비불을 보고 그해의 흉·풍어를 점치는 어촌의 풍습과 상관이 있다. | 내용 | [마을](/topic/마을)신앙과 관련하여 도깨비는 이중적 성격을 띠고 있다. 부정적 성격은 도깨비가 마을에 화재를 일으키는 주범이거나 돌림병을 퍼트리는 역신(疫神)이라고 인식되어 퇴치의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도깨비제의 목적은 도깨비의 해악을 방지하거나 물리침으로써 마을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다. 긍정적인성격은 도깨비가 풍어를 관장하는 신으로서 섬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서해안과 남해안 및 도서 지역의 어촌에서 행해지는 [도깨비고사](/topic/도깨비고사)는 풍어를 기원하는 개인의례이지만 마을신앙인 당제나 배고사의 일부분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도깨비가 화재를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인식은 전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마을에 자주 일어나는 화재에 대한 제의적 대응 방식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화재 방지를 위해 마을신앙으로 행해지는 도깨비제는 임실과 진안 등지의 전북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왔다. 이 지역의 도깨비제는 일반적인 당제와 마찬[가지](/topic/가지)로 주로 정월에 마을당산에서 행해졌다. 도깨비제는 특별한 신체(神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특이한 형태의 신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경기도 용인시 삼가동 궁촌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열엿샛날 화재 방지를 목적으로 ‘김첨지’라고 부르는 [터줏가리](/topic/터줏가리) 두 개를 만들어 놓고 도깨비제를 지낸다고 한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 오산리에서는 마을에 자주 일어나는 화재를 막기 위해 장승을세우고 도깨비제를 지냈다는 조사 보고가 있다. 도깨비를 역신으로 인식한 도깨비제는 전남 진도와 전북 순창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의 도깨비제는 굿 형식으로 행해져 대개 ‘[도깨비굿](/topic/도깨비굿)’으로 불린다. 진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 또는 대보름 전후에 도깨비굿을 정기적인 의례로 행하거나 마을에 전염병이 돌 때 행하였다. 순창에서는 마을에 들어오는 병을 막아 마을이 일 년 내내 무사하기를 기원하기 위해 도깨비굿을 했다. 이러한 도깨비굿은 전승 주체가 주로 여성이며, 정형적인 절차나 의례 요소를 중시하기보다 비형식적이고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행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내륙의 마을신앙에서 도깨비가 퇴치의 대상이라면 어촌에서는 풍어 기원의 대상이다. 도깨비를 고기를 몰아주는 신으로 생각하고 지내는 도깨비고사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전남 신안군까지 서해안 지역에서 주로 전승된다. 이는 도깨비불을 보고 그해의 흉·풍어를 점치는 어촌의 풍습과 상관이 있다. | 지역사례 | [화재막이](/topic/화재막이)를 위한 [마을](/topic/마을)신앙으로서의 도깨비제는 주로 전북 산간 지역에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전북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에서는 마을에 불이 자주 나자 도깨비제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반송리 도깨비제는 ‘[도깨비고사](/topic/도깨비고사)’라고도 하며, 부녀회에서 주도하여 정월 열엿샛날에 지낸다. [제관](/topic/제관)은 부녀회에서 순번제로 세 집을 정해 놓고 돌아가면서맡는다. 세 집 가운데 제물을 장만하는 집을 ‘밑집’이라고 한다. 밑집에서는 돼지머리·쇠고기·[삼실과](/topic/삼실과)·술 등을 장에서 구입하고, [[메밀](/topic/메밀)묵](/topic/메밀묵)·팥시루떡·메·탕 등은 직접 준비한다. 제의 비용은 집집마다 걷은 전곡으로 충당한다. 저녁이 되면 마을 부녀자들이 제물을 들고 풍물을 치면서 마을 어귀에 있는 제당으로 간다. 제당에 도착하면 제물을진설하고 모두 절을 올린 다음 각자 소지를 올린다. 전북 임실군 관촌면 상월리에서도 화재를 막기 위한 도깨비제가 전승되었다. 이를 이곳에서는 ‘김생완제’라고도 한다. 김생완(김생원)은 도깨비의 별칭이다. 부녀회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음력 정월 초아흐렛날에 제의를 지낸다. 7일과 8일에 여자들은 굿패를 조직하여 제물을 준비하는 밑집에 모여 굿을 치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서 동서남북사방에 절을 한다. 제의 당일에는 팥시루, 메, 탕, 메밀묵, 팥죽 등 제물을 준비하여 마을 근처 개울 옆 논으로 가서 제의를 지낸다. 제의는 화재 방지뿐만 아니라 마을과 각가정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소지와 [비손](/topic/비손)을 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행해진다. 제를 마치면 밑집으로 돌아와 [음복](/topic/음복)을 하고 헤어진다. 임실군 관촌면 구암리 도깨비제는 마을 어귀 느티나무 당산에서 지낸다. 여성만이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풍물과 유교식이며, 남녀 모두 참여하여 일반적인 당제와 같은 방식으로 행해진다. 다만 제의 일자가 음력 시월 그믐날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도깨비제라는 명칭을 직접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도깨비제 성격을 띤 사례도 있다. 전북 정읍시 북면 원오류마을에는 여성들이 주동이 되어 속곳을 뒤집어쓰고 춤을 추며 마을을 도는 특이한 형태의 당산제가 전승된다. 예전에는 한밤중에 쇳소리가 나는 물건들을 들고 나와서 두드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원오류마을 당산제의 유래가 마을에 화재를 일으키는 도깨비 퇴치였다는 점을 보면 원오류마을 당산제가 도깨비제라는 이름을 쓰지는 않았지만 도깨비제와 같은 계통의 제의임을 알 수 있다. 도깨비를 역신으로 여기고 이를 퇴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도깨비제는 순창 탑리와 진도에서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지역의 도깨비제는 병을 가져오는 도깨비를 잘 먹이고 달래 [보냄](/topic/보냄)으로써 그해 마을 사람들이 탈 없이 잘 보내고자 기원하는 것이다. 전북 순창군 인계면 탑리에서는 음력 정월에 그해 돌림병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도깨비고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탑리 도깨비고사는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마을의동서남북 어귀에서 그해 역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의를 지낸다. 일종의 [거리제](/topic/거리제)와 같은 성격을 보여 준다. 탑리에서는 남성들이 주도하는 대보름당산제를 지내고 나서 정월열이렛날 밤에 부녀자들이 주도하여 도깨비고사를 지낸다. 탑리 도깨비고사는 단절되었다가 마을에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2000년대 초반에 부녀회가 중심이 되어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정초에 마을 부녀자들 가운데 가장 깨끗한 사람을 제주로 선정하고, 열엿샛날이 되면 흰 쌀밥과 메밀묵 등 간단한 제물을 준비하여 마을의 동서남북 네 곳에 가서차례대로 제물을 차려 놓고 제의를 지낸다. 마지막 장소까지 끝나면 제물을 사방으로 뿌리고 일행은 징과 [꽹과리](/topic/꽹과리)를 울리며 마을로 돌아와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제의를 마친다. 제의를 다 마친 마을 여자들은 회관에 모여 음식을 나눈다. 전남 진도에서는 마을에 따라 [도깨비굿](/topic/도깨비굿)을 매년 정월 열나흗날이나 대보름날 밤에 정기적으로 하는 곳도 있었지만 전염병이 돌 때 마을 밖으로 병귀를 몰아내고자 굿을 하는 곳도 있었다. 진도읍 성내리에서는 마을에 전염병이 돌지 않도록 도깨비굿을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밤에 정기적으로 했다고 한다. 이 밖에 진도읍 서외리, 사정리, 월가리, 용장리 등에서도 이런 종류의 도깨비굿이 행해졌다고 한다. 의신면 금갑리, 군내면 덕병리, 고군면 원포리, 임회면 상만리 등에서는 여자들이 중심이 되어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부터 도깨비굿을 했다. 일부 마을에서는 인솔자가 여자의 피 묻은 속곳을 대에 걸고 다니면 뒤따르는 여자들이 꽹과리, 양철, 솥뚜껑 등 쇳소리가 나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고 나와 요란하게 두드리면서 춤을 추고 [[마당](/topic/마당)밟이](/topic/마당밟이)를 하는 것처럼 집집마다 돌아다녔다고 한다. 이처럼 도깨비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도깨비굿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는 주로 여성들이 의례의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의례적 절차와 형식보다 주술적 요소를 강화한 자유분방한 축귀의례로 행한다는 점이다. 도깨비굿은 여성의 속곳이나 월경피, 금속성 도구의 쇳소리 등으로 액을 막아내려는 주술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 지역사례 | [화재막이](/topic/화재막이)를 위한 [마을](/topic/마을)신앙으로서의 도깨비제는 주로 전북 산간 지역에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전북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에서는 마을에 불이 자주 나자 도깨비제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반송리 도깨비제는 ‘[도깨비고사](/topic/도깨비고사)’라고도 하며, 부녀회에서 주도하여 정월 열엿샛날에 지낸다. [제관](/topic/제관)은 부녀회에서 순번제로 세 집을 정해 놓고 돌아가면서맡는다. 세 집 가운데 제물을 장만하는 집을 ‘밑집’이라고 한다. 밑집에서는 돼지머리·쇠고기·[삼실과](/topic/삼실과)·술 등을 장에서 구입하고, [[메밀](/topic/메밀)묵](/topic/메밀묵)·팥시루떡·메·탕 등은 직접 준비한다. 제의 비용은 집집마다 걷은 전곡으로 충당한다. 저녁이 되면 마을 부녀자들이 제물을 들고 풍물을 치면서 마을 어귀에 있는 제당으로 간다. 제당에 도착하면 제물을진설하고 모두 절을 올린 다음 각자 소지를 올린다. 전북 임실군 관촌면 상월리에서도 화재를 막기 위한 도깨비제가 전승되었다. 이를 이곳에서는 ‘김생완제’라고도 한다. 김생완(김생원)은 도깨비의 별칭이다. 부녀회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음력 정월 초아흐렛날에 제의를 지낸다. 7일과 8일에 여자들은 굿패를 조직하여 제물을 준비하는 밑집에 모여 굿을 치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서 동서남북사방에 절을 한다. 제의 당일에는 팥시루, 메, 탕, 메밀묵, 팥죽 등 제물을 준비하여 마을 근처 개울 옆 논으로 가서 제의를 지낸다. 제의는 화재 방지뿐만 아니라 마을과 각가정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소지와 [비손](/topic/비손)을 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행해진다. 제를 마치면 밑집으로 돌아와 [음복](/topic/음복)을 하고 헤어진다. 임실군 관촌면 구암리 도깨비제는 마을 어귀 느티나무 당산에서 지낸다. 여성만이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풍물과 유교식이며, 남녀 모두 참여하여 일반적인 당제와 같은 방식으로 행해진다. 다만 제의 일자가 음력 시월 그믐날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도깨비제라는 명칭을 직접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도깨비제 성격을 띤 사례도 있다. 전북 정읍시 북면 원오류마을에는 여성들이 주동이 되어 속곳을 뒤집어쓰고 춤을 추며 마을을 도는 특이한 형태의 당산제가 전승된다. 예전에는 한밤중에 쇳소리가 나는 물건들을 들고 나와서 두드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원오류마을 당산제의 유래가 마을에 화재를 일으키는 도깨비 퇴치였다는 점을 보면 원오류마을 당산제가 도깨비제라는 이름을 쓰지는 않았지만 도깨비제와 같은 계통의 제의임을 알 수 있다. 도깨비를 역신으로 여기고 이를 퇴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도깨비제는 순창 탑리와 진도에서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지역의 도깨비제는 병을 가져오는 도깨비를 잘 먹이고 달래 [보냄](/topic/보냄)으로써 그해 마을 사람들이 탈 없이 잘 보내고자 기원하는 것이다. 전북 순창군 인계면 탑리에서는 음력 정월에 그해 돌림병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도깨비고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탑리 도깨비고사는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마을의동서남북 어귀에서 그해 역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의를 지낸다. 일종의 [거리제](/topic/거리제)와 같은 성격을 보여 준다. 탑리에서는 남성들이 주도하는 대보름당산제를 지내고 나서 정월열이렛날 밤에 부녀자들이 주도하여 도깨비고사를 지낸다. 탑리 도깨비고사는 단절되었다가 마을에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2000년대 초반에 부녀회가 중심이 되어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정초에 마을 부녀자들 가운데 가장 깨끗한 사람을 제주로 선정하고, 열엿샛날이 되면 흰 쌀밥과 메밀묵 등 간단한 제물을 준비하여 마을의 동서남북 네 곳에 가서차례대로 제물을 차려 놓고 제의를 지낸다. 마지막 장소까지 끝나면 제물을 사방으로 뿌리고 일행은 징과 [꽹과리](/topic/꽹과리)를 울리며 마을로 돌아와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제의를 마친다. 제의를 다 마친 마을 여자들은 회관에 모여 음식을 나눈다. 전남 진도에서는 마을에 따라 [도깨비굿](/topic/도깨비굿)을 매년 정월 열나흗날이나 대보름날 밤에 정기적으로 하는 곳도 있었지만 전염병이 돌 때 마을 밖으로 병귀를 몰아내고자 굿을 하는 곳도 있었다. 진도읍 성내리에서는 마을에 전염병이 돌지 않도록 도깨비굿을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밤에 정기적으로 했다고 한다. 이 밖에 진도읍 서외리, 사정리, 월가리, 용장리 등에서도 이런 종류의 도깨비굿이 행해졌다고 한다. 의신면 금갑리, 군내면 덕병리, 고군면 원포리, 임회면 상만리 등에서는 여자들이 중심이 되어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부터 도깨비굿을 했다. 일부 마을에서는 인솔자가 여자의 피 묻은 속곳을 대에 걸고 다니면 뒤따르는 여자들이 꽹과리, 양철, 솥뚜껑 등 쇳소리가 나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고 나와 요란하게 두드리면서 춤을 추고 [[마당](/topic/마당)밟이](/topic/마당밟이)를 하는 것처럼 집집마다 돌아다녔다고 한다. 이처럼 도깨비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도깨비굿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는 주로 여성들이 의례의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의례적 절차와 형식보다 주술적 요소를 강화한 자유분방한 축귀의례로 행한다는 점이다. 도깨비굿은 여성의 속곳이나 월경피, 금속성 도구의 쇳소리 등으로 액을 막아내려는 주술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 의의 | 도깨비는 민속에서 친근하면서도 위협적인 이중적 존재이다. [마을](/topic/마을)신앙에서 도깨비는 대개 마을 사람들에게 질병과 화재를 가져와 해악을 끼치는 존재로 믿어졌다. 도깨비의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마을을 수호하려는 의지가 도깨비제를 탄생시켰다. 도깨비제에는 강력한 주술적 요소들을 통해 마을의 평안을 지키고자 하는 기원이 담겨 있어서 도깨비제를 통해 마을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마을신앙이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 참고문헌 |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라남도 (문화재관리국, 1969)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경상남도 (문화재관리국, 1972) 진도 [도깨비굿](/topic/도깨비굿) 고 (이현수, 월산임동권박사 송수기념논문집, 집문당, 1986) 전북전통민속 상 (전라북도, 1990) 도깨비신앙의 유형과 전승양상 (김종대, 민속학연구 4, 국립민속박물관, 1997) 한국 민간신앙의 실체와 전승 (김종대, 민속원, 1999) 한국의 [마을](/topic/마을)제당 4-충청북도 (국립민속박물관, 2000) 경상남도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용인시의 역사와 문화유적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용인시, 2003) 전라북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전라남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도깨비를 둘러싼 민간신앙과 설화 (김종대, 인디북, 2004) 진도군지 (진도군·전남대학교 호남문화연구소, 2007) | 의의 | 도깨비는 민속에서 친근하면서도 위협적인 이중적 존재이다. [마을](/topic/마을)신앙에서 도깨비는 대개 마을 사람들에게 질병과 화재를 가져와 해악을 끼치는 존재로 믿어졌다. 도깨비의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마을을 수호하려는 의지가 도깨비제를 탄생시켰다. 도깨비제에는 강력한 주술적 요소들을 통해 마을의 평안을 지키고자 하는 기원이 담겨 있어서 도깨비제를 통해 마을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마을신앙이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 참고문헌 |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라남도 (문화재관리국, 1969)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경상남도 (문화재관리국, 1972) 진도 [도깨비굿](/topic/도깨비굿) 고 (이현수, 월산임동권박사 송수기념논문집, 집문당, 1986) 전북전통민속 상 (전라북도, 1990) 도깨비신앙의 유형과 전승양상 (김종대, 민속학연구 4, 국립민속박물관, 1997) 한국 민간신앙의 실체와 전승 (김종대, 민속원, 1999) 한국의 [마을](/topic/마을)제당 4-충청북도 (국립민속박물관, 2000) 경상남도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용인시의 역사와 문화유적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용인시, 2003) 전라북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전라남도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도깨비를 둘러싼 민간신앙과 설화 (김종대, 인디북, 2004) 진도군지 (진도군·전남대학교 호남문화연구소,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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