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제주도굿에서 종이를 세로로 길게 하여 여러 갈래로 오리고, 윗부분은 대나무에 붙여 둥그렇게 휘어 만든 무구. 초공맞이에서 얼굴을 가리기 위해 사용된다. |
---|---|
mp3Cnt | 0 |
wkorname | 강소전 |
정의 | 제주도굿에서 종이를 세로로 길게 하여 여러 갈래로 오리고, 윗부분은 대나무에 붙여 둥그렇게 휘어 만든 무구. 초공맞이에서 얼굴을 가리기 위해 사용된다. | 내용 | 청[너울](/topic/너울)은 제주도굿의 초공맞이에서 사용된다. 초공맞이는 [무조신](/topic/무조신)(巫祖神)을 맞아들여 기원을 올리는 굿이다. 초공맞이의 순서를 살펴보면 우선 초감제와 추물공연을 하여 두고, 초공질침을 하게 된다. 초공질침이란 초공신, 즉 무조신이 오시는 길에 부정이 없게 하기 위하여 깨끗이 치워내는 제차이다. 이 질침을 하는 가운데 ‘청너울리 놓기’라는 대목이 있다. 여기서 심방은 “아기씨 상전(上典)은 청너월을 둘러쓰고 하늘이 보카 땅이 보카 흑(黑)너월을 둘러 쓰고 나올 때 그때 아기씨가 둘러써난 청너월 흑너월 리우다.”라고 말하고는, 이어서 [무악](/topic/무악)기인 [연물](/topic/연물)이 울리면 신칼[치마](/topic/치마)를 머리에 쓰고 춤을 추는 것이다. 이 대목은 [초공본풀이](/topic/초공본풀이)의 내용과 관련이 깊다. ‘노가단풍 지멩왕아기씨’의 부모는 어느 날 하늘옥황으로부터 벼슬을 하러 오라는 분부를 받는다. 부모는 옥황의 명령으로 집을 떠나야만 하자, 혼자 남게 될 아기씨를 염려하여 [살장](/topic/살장)에 가두고는 하인인 느진덕정하님에게 아기씨를 부탁하고 떠난다. 그런데 이후에 황금산 주접선생이 권재삼문(勸齋三文)을 받으러 내려오게 된다. 느진덕정하님이 권제를 내어 주려 했으나, 주접선생은 아기씨 손으로 직접 주라고 하면서 살장을 열어준다. 살장에 갇혀 있던 아기씨가 권제를 내어 주기 위해 나올 때, 자신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이 청너울을 둘러쓴다. 청너울은 [사당](/topic/사당)클을 매어 큰굿을 할 때 초공맞이 순서에서 쓰는 것이지만, 요즘은 사당클을 매어 굿을 하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에 보기 드문 무구가 되어 버렸다. 한편 일반 집에서 큰굿을 하게 되면 그 본주도 청너울을 쓴다고 한다. | 참고문헌 | 제주도무속자료[사전](/topic/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제주도 [무속신화](/topic/무속신화)-열두본풀이 자료집 (문무병, 칠머리당굿보존회, 1998) 제주도 굿의 무구 ‘[기메](/topic/기메)’에 대한 고찰 (강소전, 한국무속학 13, 한국무속학회, 2006) | 형태 | 청[너울](/topic/너울)은 종이로 만든 무구이다. 우선 흰색 [한지](/topic/한지)를 세로로 길게 하여 발처럼 여러 갈래로 잘게 오린다. 그 뒤 종이의 윗부분을 얇게 쪼갠 대나무에 붙이고 이를 둥그렇게 휘어서 원통 모양으로 만든다. 원통 모양이므로 머리를 안쪽으로 들여 놓으면 [모자](/topic/모자)처럼 쓸 수 있다. 곧 머리에서부터 발처럼 늘어뜨려[지게](/topic/지게) 되므로 효과적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것이다. |
---|
대웅 | 한양무속집 | 김선경 | 2001 | 국립문화재연구소 | 굿과 음식 1 | 20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