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메기굿

한국무속신앙사전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일대의 주민들이 동제당인 천왕당에서 정월 보름에 지내는 [마을](/topic/마을) 의례. 이 굿은 1989년 6월 15일에 천왕메기라는 명칭으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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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일대의 주민들이 동제당인 천왕당에서 정월 보름에 지내는 [마을](/topic/마을) 의례. 이 굿은 1989년 6월 15일에 천왕메기라는 명칭으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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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옥
정의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일대의 주민들이 동제당인 천왕당에서 정월 보름에 지내는 [마을](/topic/마을) 의례. 이 굿은 1989년 6월 15일에 천왕메기라는 명칭으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다.
내용비산동 일대에는 기천왕, 중천왕, 말천왕 등 세 개의 동제당이 있었다. 원래 정초에 대내림으로 [제관](/topic/제관)과 [독축](/topic/독축)관을 정하고 정월 보름에 천왕제를 지냈다. 이때 [사당](/topic/사당) 앞에까지 가면서 질굿을 치고, 사당문 앞에서 문굿을 치며, 사당에 들어가서는 유교식으로 [헌작](/topic/헌작)(獻爵)을 하며 축을 읽고 제사를 지내고 난 뒤에 천왕메기로 들어가 지신풀이를 계속하였다. 보통의 지신밟기는 가가호호를 방문하면서 이루어지는데 비산동 천왕메기는 사당의 앞[마당](/topic/마당)에서 흥겨운 가무로 [판굿](/topic/판굿)을 벌이고 난 다음에 끝을 맺는 [마을](/topic/마을)굿의 특징을 띠고 있다.

천왕메기굿은 현재 질굿, 문굿, 대내림(천왕제), [고사](/topic/고사) 독축, 천왕메기(지신풀이), 천왕굿, 천왕놀이, 질굿(마을굿)의 절차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질굿·대내림·천왕굿, 천왕놀이는 [농악](/topic/농악), 문굿·천왕메기는 지신풀이, 고사 독축은 유교식 제의이다. 현재 천왕메기굿의 연행자는 약 50명으로 축관, 징, 북, 장구, [기수](/topic/기수), [소고](/topic/소고), 대감, [각시](/topic/각시), 포수, [대잡이](/topic/대잡이), [태평소](/topic/태평소)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질굿은 마을의 모든 [패랭이](/topic/패랭이)패가 당제를 모시는 천왕당 문 앞에까지 이동하면서 치는 굿이다. 질굿은 당제를 드린다는 것을 온 마을에 알리는 기능도 한다. 문굿은 패랭이패가 천왕당 앞문에 도착하여 짧게 흥을 돋운 후 문굿 [사설](/topic/사설)로써 모든 부정한 액과 살을 물리치고 한 해의 만복을 기원하는 과정이다. 대내림은 천왕당 문 앞에서 신을 내리는 과정이며, 신이 내린 대가 제관과 축관을 선택하면, 제관과 축관이 제를 지내는 고사 독축을 한다. 천왕메기굿은 천왕에 대한 지신풀이로서, 마을의 액을 쫓고 복을 비는 굿이다. 다음은 천왕메기 지신풀이 사설이다.


남산은 봉이요 주산은 당산이라
안강은 강이요 여산은 도읍이라
천간이 착하시니 하늘이 생기시고
지복이 착하시니 땅이 생기셨네
인보술상하니 사람이 생기셨네
그때 그시절에는 동방문이 열리시고
그때 그시절에는 서방문도 열리셨네
남방문도 열리시고 북방문도 열리셨네
오구제석 천왕문이 사방으로 열리셨네
함경도라 [백두산](/topic/백두산)은 두만강이 둘러있고
평안도 [묘향산](/topic/묘향산)은 대동강이 둘러있고
황해도라 [구월산](/topic/구월산)은 임진강이 둘러있고
강원도 금강산은 해금강이 둘러있고
경기도라 [삼각산](/topic/삼각산)은 한강수가 둘러있고
충청도라 계룡산은 공주금강 둘러있고
경상도라 태백산은 낙동강이 둘러있고
전라도라 지리산은 용림수가 둘러있네
제주도라 한라산은 사면바다 둘러있네
맥이맥이 성황님 네봉봉이 성황님네
앞도당산 천왕님네 뒷도당산 천왕님네
골골마다 천왕님네 자리잡던 천왕님네
사바세계 고행중에 지극성심 이중생은
오늘날 이 자리에 맑은정신 가다듬어
대자대비 신통자세 거룩하신 천왕님께
한 많은 모든포부 애원발원 하나이다
해와달이 천마산을 차별없이 비추지만
그중에서 높은산을 제일먼저 비추듯이
천왕님의 신력으로 중생차별 없아오니
지극정성 급한중생 제일먼저 구언하사
천만소원 성취시켜 안락하게 하옵소서
이마음에 어두움이 그믐밤과 같사오니
천왕님의 은덕으로 일월같이 비추소서
오느때나 밝고밝아 무명어둠 없게하고
이마음에 쌓인죄가 엄동설한 눈같으니
봄바람 부슬비로 부드럽게 녹여지고
화화초초 선명하듯 화창하게 하옵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왕님전 비나이다
이 고을 많은인생 가뭄에서 벗어나고
모진질병 들어올 때 천왕이 막아주소
천만[가지](/topic/가지) 성취시켜 안락하게 하옵소서


천왕굿은 지신풀이 후에 천왕당 앞에서 벌어지는 굿판이다. 천왕놀이는 천왕당 둘레를 돌면서 노는 판굿이다. 기천왕에서는 다드레기로 끝나고, 중천왕에서는 2채에서 12채까지의 다양한 가락으로 덧배기들놀이를 비롯한 굿판이 벌어진다. 말천왕에서는 모든 패랭이패가 한판 굿을 한다. 질굿은 삼 천왕에 대한 굿이 끝나고 마을 사람들이 노는 마을굿이다. 이때는 정적궁이, 엎어빼기, 다드레기 등 천왕메기굿의 모든 가락이 동원된다.
참고문헌www.cha.go.kr.
날뫼문화 (대구서구문화원, 2005)
역사기천왕은 현재의 북비산로터리 위쪽에 있던 큰 고목이었으며, 말천왕은 현재의 비산 3동 삼성예식장 위치에 있던 고목이었다. 현재의 비산1동 1[번지](/topic/번지)에 위치하였던 중천왕은 고목인 천왕목(天王木)과 [사당](/topic/사당)과 조산(造山)이었으며, 사당 안의 벽에는 천왕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사당과 조산은 1960년대 이후 대구광역시의 도시개발 과정에 철거되어 자취를 감추었다. 천왕메기는 한국전쟁 이전까지도 관행되던 지신풀이이다. 구전에 의하면 약 400년 전에 대구 지역에서 계속된 가뭄과 돌림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음으로써 민심이 흉흉해졌을 때 [마을](/topic/마을)주민들이 중천왕 자리에 흙으로 당집을 짓고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그 뒤 지나가던 주민들은 당집에 돌을 하나씩 던[지게](/topic/지게) 되면서, 그 돌이 쌓여 조산이 되었다. 주민들은 여기에 돌을 던지는 것을 천왕에 대한 치성으로 여겼다. 해마다 정월에 천왕제를 지냈으며, 치성이 부족하면 또다시 가뭄이 들거나 질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정연락, 34세, 동해안 별신굿 82-가호 이수자
김장길, 63세,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 영해별신굿 보유자
김상수, 52세, 월간 우리바다 편집장
국립문화재연구소남해안 별신굿하효길1998
화산문화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하효길2002
국립민속박물관경남 남해안 민간신앙-경남 어촌민속지정연학2002
민속원한국 민속과 용-용 그 신화와 문화홍태한2002
서천문화원ㆍ충청민속학연구소서천의 당제이필영2004
국립문화재연구소무 굿과 음식 3임승범 외2005
한국역사민속학회삼척 해안지역 마을신앙 연구김도현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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