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남차리수살제

한국무속신앙사전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남차3리 장래[마을](/topic/마을)[장천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수구제 형태의 마을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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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남차3리 장래[마을](/topic/마을)[장천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수구제 형태의 마을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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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식
정의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남차3리 장래[마을](/topic/마을)[장천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수구제 형태의 마을제사.
정의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남차3리 장래[마을](/topic/마을)[장천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수구제 형태의 마을제사.
내용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초정약수에서 증평 방향으로 약 8㎞ 즈음에 ‘장천[마을](/topic/마을)’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을 지나 돌아 왼쪽 도로에 ‘내수살’ 제단, 오른쪽 도로에 ‘외수살’ 제단이 각각 마련되어 있다. 1984년에 화강암 대리석으로 직사각형 모양의 제단을 설치한 것이다. 외수살 앞의 제단은 가로 107㎝×세로 75㎝×높이 28㎝이며, 뒤의 제단은 세로가 68㎝이다. 그리고 내수살은 가로 107㎝×세로 75㎝×높이26㎝이다. 제단 앞면에는 ‘외수살’ 및 ‘내수살’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제일(祭日)은 음력 정월 열나흗날로 고정하고 있다. 행례 시간은 저녁 9~10시이다. 제단이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마을로 지나는 버스가 끊길 때를 맞추어 정한 시간이다. [제관](/topic/제관)(祭官)을 흔히 ‘유사’라고 하며, 제의 일주일 전에 [생기복덕](/topic/생기복덕)을 가려 세 명을 선출한다. 제관([초헌](/topic/초헌)), 축관([아헌](/topic/아헌)), 집사([종헌](/topic/종헌)) 등이다. 제관들은 제의 전일과 제의 당일에 금기를 지킨다. 남녀가 서로 정을 통하지 않으며, 술과 [담배](/topic/담배)를 삼가고, 개고기와 같은 추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예전에는 외수살 옆에 있던 [우물](/topic/우물)에서 일주일가량 매일 목욕재계하였다고 한다. 또한 제의 전일 제관의 집 주위에 [황토](/topic/황토)를 깔고 [금줄](/topic/금줄)을 둘러쳐 외부인의 접근을 금한다. 금줄은 왼새끼이며, 1m 간격으로 사[고지](/topic/고지)를 꽂는다. 황토는 마을 앞쪽에 있는 두류산에서 마련한다. 황토는 [대문](/topic/대문)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네 무더기, 왼쪽에 세 무더기를 각각 편다. 황토 일곱 무더기를 펼치는 것으로써 칠성(七星)의 가호를 기원한다.

제물은 총무와 축관이 마련하며, 마을 전체 서른세 가구에서 만원씩 갹출한 경비로 충당한다.

제물은 2004년까지 희생물로 통돼지를 외수살에 진설하였으나 2005년부터 외수살 및 내수살에 돼지 머리 하나씩 진설하는 것으로 마을회의에서 결정하였다. 이 밖에 [시루떡](/topic/시루떡)(백설기), 삼색실과, [통북어](/topic/통북어) 두 마리, 제주(동동주, 맑은술) 등을 진설한다. 시루떡은 석 되 서 홉을 두 시루 찌며, 삼색실과는 가구 수에 맞추어 넉넉히 준비한다.

제의 당일 아침에 유사 및 마을 지도자들이 제장을 정비한다. 제장의 정비와 더불어 유사가 전일에 준비한 금줄을 제장 주위에 둘러친다. 행례는 저녁 9~10시부터 본격화된다. 마을회관에서 마지막으로 손질한 제물을 트럭으로 운반하고, 유사가 한데 진설을 한다. 진설은 외수살부터 한다. 진설을 마[무리](/topic/무리)하면 유사들이 손을 정갈히 씻고 [분향](/topic/분향)한다. 제차(祭次)는 분향재배-강신재배-초헌-아헌-종헌-고축-소지 등 유교식 예법을 엄격하게 준수한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집사가 신목(神木) 주변에 약간의 떡을 놓는다. 유사를 비롯하여 제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마을회관에 모여 [음복](/topic/음복)한다. 음복은 밤을 새워 이튿날까지 이어진다.

[축문](/topic/축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維歲次 ○○ 正月 ○○朔 ○○日 ○○
幼學○○○ 敢昭告于
水口之神 寸泰人安 五穀豊穰 疫疾不犯
家家太平 務農豊稔 營商興利 雖届雨季 少無侵潰
或曰旱魃 俾免枯渴 鬼水不侵 火變方禦 工事出役
竟無傷毁 三災遠退 百福並至 六畜旺盛 兒曹充健
謹以酒果 祗薦于神
尙饗
내용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초정약수에서 증평 방향으로 약 8㎞ 즈음에 ‘장천[마을](/topic/마을)’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을 지나 돌아 왼쪽 도로에 ‘내수살’ 제단, 오른쪽 도로에 ‘외수살’ 제단이 각각 마련되어 있다. 1984년에 화강암 대리석으로 직사각형 모양의 제단을 설치한 것이다. 외수살 앞의 제단은 가로 107㎝×세로 75㎝×높이 28㎝이며, 뒤의 제단은 세로가 68㎝이다. 그리고 내수살은 가로 107㎝×세로 75㎝×높이26㎝이다. 제단 앞면에는 ‘외수살’ 및 ‘내수살’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제일(祭日)은 음력 정월 열나흗날로 고정하고 있다. 행례 시간은 저녁 9~10시이다. 제단이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마을로 지나는 버스가 끊길 때를 맞추어 정한 시간이다. [제관](/topic/제관)(祭官)을 흔히 ‘유사’라고 하며, 제의 일주일 전에 [생기복덕](/topic/생기복덕)을 가려 세 명을 선출한다. 제관([초헌](/topic/초헌)), 축관([아헌](/topic/아헌)), 집사([종헌](/topic/종헌)) 등이다. 제관들은 제의 전일과 제의 당일에 금기를 지킨다. 남녀가 서로 정을 통하지 않으며, 술과 [담배](/topic/담배)를 삼가고, 개고기와 같은 추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예전에는 외수살 옆에 있던 [우물](/topic/우물)에서 일주일가량 매일 목욕재계하였다고 한다. 또한 제의 전일 제관의 집 주위에 [황토](/topic/황토)를 깔고 [금줄](/topic/금줄)을 둘러쳐 외부인의 접근을 금한다. 금줄은 왼새끼이며, 1m 간격으로 사[고지](/topic/고지)를 꽂는다. 황토는 마을 앞쪽에 있는 두류산에서 마련한다. 황토는 [대문](/topic/대문)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네 무더기, 왼쪽에 세 무더기를 각각 편다. 황토 일곱 무더기를 펼치는 것으로써 칠성(七星)의 가호를 기원한다.

제물은 총무와 축관이 마련하며, 마을 전체 서른세 가구에서 만원씩 갹출한 경비로 충당한다.

제물은 2004년까지 희생물로 통돼지를 외수살에 진설하였으나 2005년부터 외수살 및 내수살에 돼지 머리 하나씩 진설하는 것으로 마을회의에서 결정하였다. 이 밖에 [시루떡](/topic/시루떡)(백설기), 삼색실과, [통북어](/topic/통북어) 두 마리, 제주(동동주, 맑은술) 등을 진설한다. 시루떡은 석 되 서 홉을 두 시루 찌며, 삼색실과는 가구 수에 맞추어 넉넉히 준비한다.

제의 당일 아침에 유사 및 마을 지도자들이 제장을 정비한다. 제장의 정비와 더불어 유사가 전일에 준비한 금줄을 제장 주위에 둘러친다. 행례는 저녁 9~10시부터 본격화된다. 마을회관에서 마지막으로 손질한 제물을 트럭으로 운반하고, 유사가 한데 진설을 한다. 진설은 외수살부터 한다. 진설을 마[무리](/topic/무리)하면 유사들이 손을 정갈히 씻고 [분향](/topic/분향)한다. 제차(祭次)는 분향재배-강신재배-초헌-아헌-종헌-고축-소지 등 유교식 예법을 엄격하게 준수한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집사가 신목(神木) 주변에 약간의 떡을 놓는다. 유사를 비롯하여 제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마을회관에 모여 [음복](/topic/음복)한다. 음복은 밤을 새워 이튿날까지 이어진다.

[축문](/topic/축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維歲次 ○○ 正月 ○○朔 ○○日 ○○
幼學○○○ 敢昭告于
水口之神 寸泰人安 五穀豊穰 疫疾不犯
家家太平 務農豊稔 營商興利 雖届雨季 少無侵潰
或曰旱魃 俾免枯渴 鬼水不侵 火變方禦 工事出役
竟無傷毁 三災遠退 百福並至 六畜旺盛 兒曹充健
謹以酒果 祗薦于神
尙饗
역사남차리수살제의 연원은 전설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관련한 전설이 『증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남차리 앞에는 장래천(長來川)이라는 작은 내가 흐르고 있다. 예전에 장마가 지면 장래천이 범람하여 많은 피해를 보았다. 그래서 [제방](/topic/제방)을 쌓았지만 피해는 줄지 않았다. 이에 숫수살과 암수살을 방위에 맞게 세우고 수살막이 [고사](/topic/고사)를 올리게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 수해가 없었다. 그러나 병자년(丙子年)에 또 한 번 큰 장마가 졌다. 이때 장마는 ‘배나무고개’까지 삼켜 버렸다. 장마는 숫수살도 삼켜 버렸다. 그런데 물에 둥실둥실 떠내려 오던 숫수살이 암수살 옆에 이르더니 급한 물살에도 그 자리에 멈추었다. 이에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을 찾아온 것이니 이는 천리(天理)로 볼 수 있다’며 숫수살과 암수살을 양쪽으로 세워 놓고 더욱 영험하게 위하였다. 아직도 마을 사람들은 정월 열나흗날에 수살막이 고사를 올리고 있다.”


장래천의 범람을 본격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율리 저수지’를 조성한 것이 1962년이다. 남차리수살제의 연원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지만 1960년대 이전부터 수살제가 형성·전승되었음은 확인할 수 있다.
역사남차리수살제의 연원은 전설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관련한 전설이 『증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남차리 앞에는 장래천(長來川)이라는 작은 내가 흐르고 있다. 예전에 장마가 지면 장래천이 범람하여 많은 피해를 보았다. 그래서 [제방](/topic/제방)을 쌓았지만 피해는 줄지 않았다. 이에 숫수살과 암수살을 방위에 맞게 세우고 수살막이 [고사](/topic/고사)를 올리게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 수해가 없었다. 그러나 병자년(丙子年)에 또 한 번 큰 장마가 졌다. 이때 장마는 ‘배나무고개’까지 삼켜 버렸다. 장마는 숫수살도 삼켜 버렸다. 그런데 물에 둥실둥실 떠내려 오던 숫수살이 암수살 옆에 이르더니 급한 물살에도 그 자리에 멈추었다. 이에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을 찾아온 것이니 이는 천리(天理)로 볼 수 있다’며 숫수살과 암수살을 양쪽으로 세워 놓고 더욱 영험하게 위하였다. 아직도 마을 사람들은 정월 열나흗날에 수살막이 고사를 올리고 있다.”


장래천의 범람을 본격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율리 저수지’를 조성한 것이 1962년이다. 남차리수살제의 연원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지만 1960년대 이전부터 수살제가 형성·전승되었음은 확인할 수 있다.
지역사례‘수구제’라는 명칭은 제당이나 신앙의 대상체가 [마을](/topic/마을) 입구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듯 하지만 충북지방에서는 마을 입구에 있는 대상에 따라 ‘수구제’(28개 마을), ‘장승제’(27개 마을), ‘둥구나무제’(30개 마을), ‘선돌제’(7개 마을) 등으로 전승되고 있다. 마을 입구는 사람이 출입할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액이나 살, 잡귀 등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수구제는 특히 마을 수호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수구제는 괴산군(1개 마을), 보은군(3개 마을), 옥천군(5개 마을), 증평군(1개 마을), 제천시(2개 마을), 청원군(13개 마을), 충주시(3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다. 장승제는 괴산군(3개 마을), 보은군(3개 마을), 영동군(2개 마을), 옥천군(11개 마을), 청원군(7개 마을), 청주시(1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다. 둥구나무제는 보은군(1개 마을), 영동군(20개 마을), 옥천군(8개 마을), 청원군(1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다. 선돌제는 괴산군(1개 마을), 보은군(1개 마을), 영동군(3개 마을), 옥천군(1개 마을), 제천시(1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다. ‘수구제’를 비롯하여 장승제, 둥구나무제, 선돌제 등은 산신제나 서낭제와 같은 마을의 본제사를 지내고 나서 다시 마을 입구로 와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달리 마을 입구에 둔 신앙 대상체만을 단독으로 위하는 곳도 있다. 이런 경우 이들 수구제의 명칭은 그대로 마을신앙의 명칭이 된다.

주신제가 [제관](/topic/제관)만이 참여해 정숙하게 치러지는 데 비해 이들 수구제(장승제, 둥구나무제, 선돌제)는 주신제를 지내기 이전 또는 이후에 주민 전원이 참여하는 축제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점에 차이가 있다. 다만 제의 절차나 제물 등의 차림이 주신제보다 다소 약화된 형태를 띠고 있음으로 하여 현재 마을신앙에 있어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에 주신제 없이 수구제만으로 마을신앙이 전승되는 경우에는 수구제에서도 주신제 못지않은 신앙성을 보인다.
참고문헌민속지(충청북도, 1987), 증평군지(증평군, 2005)
충북[마을](/topic/마을)신앙의 전승과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충북개발연구원, 2008)
한국의 마을신앙 상(국립민속박물관, 2007).
지역사례‘수구제’라는 명칭은 제당이나 신앙의 대상체가 [마을](/topic/마을) 입구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듯 하지만 충북지방에서는 마을 입구에 있는 대상에 따라 ‘수구제’(28개 마을), ‘장승제’(27개 마을), ‘둥구나무제’(30개 마을), ‘선돌제’(7개 마을) 등으로 전승되고 있다. 마을 입구는 사람이 출입할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액이나 살, 잡귀 등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수구제는 특히 마을 수호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수구제는 괴산군(1개 마을), 보은군(3개 마을), 옥천군(5개 마을), 증평군(1개 마을), 제천시(2개 마을), 청원군(13개 마을), 충주시(3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다. 장승제는 괴산군(3개 마을), 보은군(3개 마을), 영동군(2개 마을), 옥천군(11개 마을), 청원군(7개 마을), 청주시(1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다. 둥구나무제는 보은군(1개 마을), 영동군(20개 마을), 옥천군(8개 마을), 청원군(1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다. 선돌제는 괴산군(1개 마을), 보은군(1개 마을), 영동군(3개 마을), 옥천군(1개 마을), 제천시(1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다. ‘수구제’를 비롯하여 장승제, 둥구나무제, 선돌제 등은 산신제나 서낭제와 같은 마을의 본제사를 지내고 나서 다시 마을 입구로 와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달리 마을 입구에 둔 신앙 대상체만을 단독으로 위하는 곳도 있다. 이런 경우 이들 수구제의 명칭은 그대로 마을신앙의 명칭이 된다.

주신제가 [제관](/topic/제관)만이 참여해 정숙하게 치러지는 데 비해 이들 수구제(장승제, 둥구나무제, 선돌제)는 주신제를 지내기 이전 또는 이후에 주민 전원이 참여하는 축제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점에 차이가 있다. 다만 제의 절차나 제물 등의 차림이 주신제보다 다소 약화된 형태를 띠고 있음으로 하여 현재 마을신앙에 있어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에 주신제 없이 수구제만으로 마을신앙이 전승되는 경우에는 수구제에서도 주신제 못지않은 신앙성을 보인다.
참고문헌민속지(충청북도, 1987), 증평군지(증평군, 2005)
충북[마을](/topic/마을)신앙의 전승과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충북개발연구원, 2008)
한국의 마을신앙 상(국립민속박물관, 2007).
동문선조선무속의 연구赤松智城·秋葉隆, 심우성 역1991
민속원여수 영당, 풍어굿, 악공청이경엽 외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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